기온이 낮아지고 바람이 서늘해지기 시작할 때, 더욱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장갑과 백의 만남.
부드러운 나파 가죽과 전면의 엠보싱 로고가 돋보이는 톱 핸들 백은 미우 미우. 옐로 레더 글러브는 더 로우.
TONE-IN-TONE
비슷한 채도를 가진 다양한 컬러 아이템을 활용하는 톤인톤. 무궁무진한 컬러 팔레트를 사용해도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짙은 옐로 컬러의 글러브를 브라운 레더 백과 함께 매치해보자. 두 아이템의 톤과 함께 레더 소재가 조화롭게 녹아들며 아우터웨어 사이로 드러난 손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줄 것.
전통적인 버킷 모양을 재해석한 기하학적 균형감이 특징인 ‘사트루노’ 백은 에트로. 울 소재의 플라워 자수 디테일 글러브는 보테가 베네타.
TONE-ON-TONE
하나의 컬러를 다채로운 톤으로 구성하는 톤온톤도 주목할 만하다. 한 가지 컬러 속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톤을 배색해 특유의 안정감과 통일감으로 눈길을 끈다. 접근성이 가장 높은 베이지 계열로 톤온톤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회색 한 방울, 화이트 한 방울이 섞여 미묘하지만 부드럽게 달라진 톤이 손끝을 우아하게 변모시킬 것이다.
미디엄 사이즈의 ‘구찌 홀스빗’ 체인 백은 구찌. 튈 소재의 ‘투알 아이코노그래피’ 글러브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LOGO PLAY
콰이어트 럭셔리 열풍 속에서도 여전히 로고는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로고의 장점은 브랜드의 존재감을 묵직하게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개성 넘치는 브랜드 간의 로고를 믹스 매치하면, 각각의 상징성을 드러내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시너지를 내뿜는다. 오리지널 GG 로고와 투알 아이코노그래피의 과감한 만남을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비브 쇼크’ 백은 로저 비비에. 블랙 레더 글로브는 막스마라.
ALL BLACK
계절, 스타일, 그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것, 바로 블랙이다. 깔끔함, 심플함으로 활용도가 높고, 특유의 강렬함으로 시크한 무드가 느껴진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혹은 <매트릭스>가 떠오르는 블랙 레더 장갑을 끼고 블랙 클러치백을 들어보자. 범접할 수 없는 오라가 느껴지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테니.
울 트위드 소재의 ‘스몰 박스’ 백과 튈 소재의 글러브 모두 샤넬.
CLASSIC
시대가 변해도 변함없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들을 흔히 클래식이라 부른다. 대표적인 클래식의 상징인 울 트위드 백은 언제든 꺼내 들기 좋은 옷장 속 만능 아이템. 샤넬의 정체성이 느껴지는 까멜리아를 새긴 글러브와 새끼손가락을 살짝 들어주는 에지를 더한다면, 그것이 바로 클래식의 정수다.
ASSISTANT 이나래 COOPERATION 구찌(1577-1921), 더 로우(6911-0749), 로저 비비에(6905-3370), 막스마라(3467-8326), 미우 미우(3218-5331), 발렌티노(543-5125), 보테가 베네타(3438-7682), 샤넬(080-200-2700), 에트로(3446-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