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이너 이재민이 활동했던 모든 기간의 작품을 망라한 아카이브 전시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다. 디자이너의 상징적인 음반 작업물과 총 120여 점의 포스터를 소개했다. 학술적인 소재보다 대중문화와 유행에 밀접한 매체를 다룬 것이 특징. 중국의 디자인 매거진 〈디자인360°〉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그의 작품을 다른 풍경과 언어 속에서 새롭게 해석해 연출한 점이 흥미롭다. 전시장 역시 오래된 가옥을 이용해 광저우의 지역색이 물씬 풍긴다. 1층에는 전시, 영화, 포럼 등 문화 관련 행사의 포스터부터 리소그래피 인쇄물, 단행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층 공간의 대부분은 음악에 할애했다. 서울레코드페어 포스터를 비롯해 레코드와 CD 등 음반 디자인 실물을 비치했다. 턴테이블과 스피커를 준비해 청음 공간을 마련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재민은 고양이 집사로도 유명한데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고양이 사진 웹사이트(sirujaru.cargo.site)를 실물로 구현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기간 4월 28일~6월25일
장소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리완구 은닝루 용칭팡 지샹팡 3호
기획 〈디자인360°〉
전시 아이덴티티 디자인 언타이틀드마카오시노그래피 1다다2, 삼화식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