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율의 라이브와 술 한잔으로 무르익어가는 가을 밤을 즐길 수 있는 바 4곳을 찾았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코냑 베이스의 뱅쇼. 특별한 손님을 맞이할 때 김 대표가 직접 웰컴 드링크로 내어준다.
‘워터멜론 쿨러’. 바에서 제철 과일로 만드는 탭 칵테일을 만날 수 있다. 반죽에 보드카를 넣어 쫀득한 ‘피시 & 칩스’
서울의 랜드마크를 한눈에,
무드서울 by겟올라잇
반포 한강에 떠 있는 솔빛섬에 자리한 ‘무드서울 by겟올라잇’. 밝은 분위기의 1층 ‘무드서울’과 달리 그 위층 무드서울 by겟올라잇은 어두운 조도 아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앨리스 청담’, ‘겟올라잇 청담’을 오픈하며 한국의 캐주얼 바 문화를 이끌어온 김용주 대표가 이곳을 책임진다. “어느 도시를 가든 그 지역의 랜드마크 뷰를 즐기며 술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잖아요? 무드서울 by겟올라잇이 서울의 야경과 밤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상징적인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좌석에서 한강 뷰를 즐길 수 있고 샹들리에와 바닥 간접등이 은은하게 빛나 뷰를 방해하지 않는다. 음악은 재즈부터 힙합, EDM까지 다채롭다. 김 대표가 한눈에 봐도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바 트롤리를 끌고 와 빈티지 화로에 불을 붙이고 칵테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코냑 베이스에 체리 브랜디 오렌지 껍질, 정향, 육각, 에스프레소로 풍부한 향을 내는 전통적인 뱅쇼로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탭 칵테일 ‘워터멜론 쿨러’는 달콤한 수박이 들어가 시원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다.
주소 서초구 올림픽대로 2085-14 솔빛섬 2층
영업 시간 목~일요일 오후 8시~오전 2시
전화 532-5270
‘하몽 소시지 플래터’는 소시지는 물론 프로슈토, 초리소 등 샤퀴트리와 브리 치즈, 브라운 고트 치즈 등 다양한 안주를 즐길 수 있는 플래터로 위스키와 함께하기에 제격이다. 프로방스에서 생산하는 향긋한 ‘06 보드카’. 솔티한 맛이 매력적인 ‘올드 풀트니 싱글몰트 위스키 허다트.’
재즈와 위스키가 흐르는 비밀 아지트,
아이덴 하우스
한남동 골목 지하 1층에 숨겨진 ‘아이덴 하우스’는 재즈와 시가 그리고 위스키를 즐기는 여유를 선사하는 곳이다. 벽 한편의 책장과 한가운데에 걸린 액자, 편안한 가죽 소파가 누군가의 비밀의 방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전한다. 피아노, 기타,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는 재즈 공연이 주를 이루고 공연이 없는 시간엔 딥 하우스, 펑키, 솔soul 등 무드있는 음악이 공간을 채운다. 일요일은 오후 7시 30분부터, 이 외엔 8시 30분부터 매일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날에 구애 없이 언제든 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이덴 하우스는 다채로운 위스키 라인업을 자랑한다. 마치 향수 보틀처럼 아름다운 병 디자인의 ‘06 보드카’는 이곳에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로제 보드카다. 프로방스 지역의 유기농 로제 와인으로 제조했으며, 우아한 꽃 풍미와 부드러운 과실 피니시를 지녔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더욱 특별한 ‘올드 풀트니 싱글몰트 위스키 허다트’는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느껴지는 위스키. 달콤 쌉쌀한 맛이 이곳의 분위기와 닮아 있다.
주소 용산구 대사관로31길 31 지하 1층
영업 시간 월~토요일 오후 7시~오전 2시, 일요일 오후 6시~오전 1시
전화 0507-1476-0158
토르티야에 각종 구운 채소와 치킨을 싸 먹는 ‘치킨 그릴’. 아름다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페어리 브리즈’
철의 요정과 함께하는 환상적인 라이브,
아이언 페어리즈
동화 속 풍경이 펼쳐지는 곳. 호주의 디자이너 애슐리 서턴Ashley Sutton이 광산을 배경으로 만든 동화 <철의 요정The Iron Fairies>을 모티프로 한 ‘아이언 페어리즈’가 홍콩,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서울 이태원에 상륙했다. 대장장이의 공간에 들어온 듯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천장엔 아름다운 나비 장식이 가득하고 철로 만든 요정 인형을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 라이브 쇼를 즐기는 경험은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만 진행하는 공연은 재즈를 기반으로 팝, 탭댄스 등 다채로운 변주가 이뤄진다. 시그너처 칵테일 ‘페어리 브리즈’는 포도 맛이 느껴지는 코냑 베이스에 셰리 와인, 오렌지 리큐어가 들어가 달달한 과일 향이 느껴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나비의 날갯짓에서 나오는 분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식용 펄을 뿌려 마무리하는데, 조명 아래에서 볼 때 펄이 잔 위로 아름답게 소용돌이치며 퍼진다. 토르티야에 가지, 파프리카, 호박 등 구운 채소와 함께 케이준 치킨을 싸 먹는 ‘치킨 그릴’은 간단하지만 든든한 안주로 추천한다.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 164-1
영업 시간 매일 오후 7시~오전 2시
전화 0507-1347-1641
코냑과 레드와인 베이스의 칵테일 ‘달빛’은 화사한 꽃 풍미와 초콜릿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수비드 살칫살 스테이크’는 수비드한 프라임 등급의 살칫살 스테이크에 마늘 콩피, 방울양배추를 곁들인 식사 메뉴. 가볍게 즐기기 좋은 달콤한 ‘망고코코’.
오직 재즈만을 위한 공간,
플랫나인
‘플랫나인’은 소란스러운 강남 한복판의 소음에서 벗어나 정통 재즈 라이브 공연에 취할 수 있는 바다. 공간의 이름은 재즈에서 가장 많이 쓰는 코드에서 따왔고, 그랜드피아노에서 모티프를 얻어 출입문·바 등 모든 인테리어 요소에 곡선을 활용했다. 오직 재즈 공연만을 고수하며 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마리아 킴을 비롯해 검증된 아티스트들로만 라인업을 채운다. 대부분의 좌석은 무대를 향하도록 배치했다. 재즈 공연에 온전히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무대를 3배 확장하고, 음향 시설과 장비를 교체하는 등 퀄리티 높은 재즈 라이브 공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플랫나인은 9가지 시그너처 칵테일 메뉴를 선보이며 매년 2~3회에 걸쳐 새로운 칵테일 리스트를 소개한다. 지금 방문하면 망고의 달콤함과 코코넛의 부드러움을 담아낸 프로즌 칵테일 ‘망고코코’, 달빛이 비추는 생제르망의 거리와 드뷔시의 선율을 잔 안에 담아낸 ‘달빛’을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초구 강남대로65길 10 5층
영업 시간 매일 오후 6시~ 오전 2시
전화 0507-1389-9630
#오늘의숍 #디자인스팟
디자인 스팟은 <럭셔리>, <럭셔리M>,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 <스타일 H> 등을 발행하는 디자인하우스의 에디터와 마케터가 선별한,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상업 공간입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매장 등 콘셉트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모아 각 매체의 지면과 SNS를 통해 소개합니다. 디자인 스팟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designspot.dh)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