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곁들여 간단히 먹는 한 입 요리 타파스. 스페인과 일본 음식을 작은 접시 위에 구현한 서울의 타파스 바 2곳을 찾았다.
입맛을 돋우는 ‘오카즈 3종’과 동해산 단새우, 북해도산 연어알조림을 활용한 ‘단새우 세비체’. 새우 아래의 간장 고추냉이 드레싱에 절인 레몬과 라임을 함께 먹으면 산뜻하다.
참소라 솥밥 위에 유기농 호지차와 가쓰오부시로 우린 찻물을 부어 먹는 ‘오차즈케’.
일본 가정식 타파스 오마카세,
오카즈
서촌에 위치한 ‘오카즈Oh!kaz’는 편안한 일본 가정식 반찬을 타파스 오마카세로 풀어내는 곳이다. 영화 <카모메 식당>과 같은 따뜻한 분위기에서 10가지 타파스로 표현하는 셰프의 이야기를 찬찬히 즐길 수 있다. 이혜지 오너 셰프는 일식을 배우기 위해 무작정 떠난 도쿄에서 2년 반가량 머물며 요리를 배웠다. 유명 셰프부터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선생님, 동네 전통 맛집 등을 찾아가 일본 가정식을 배우고 싶다며 문을 두드렸다고. 그가 내어주는 음식이 유독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진정한 일본 로컬의 비법과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가지 메뉴는 산뜻한 식전주와 어울리는 ‘오카즈 3종’으로 시작한다. 참나물 위에 직접 만든 참깨 소스를 올린 무침, 껍질 벗긴 토마토와 참치 샐러드, 매실 잼을 활용한 특제 소스를 곁들인 메뉴, 클래식한 감자 샐러드 위에 야키니쿠를 얹은 반찬으로 구성했다. 마무리는 밥을 차에 말아 먹는 ‘오차즈케’다. 매일 다른 재료로 솥밥을 짓고 유기농 호지차와 가쓰오부시로 깊은 맛
을 낸 찻물을 부어 먹는다.
주소 종로구 자하문로 49-1
영업시간 화~토요일 오후 6~ 10시, 일·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725-5454
(위에서부터) 1 가장 인기 있는 핀초로 구성한 ‘핀초 세트’. ‘홍합 핀초’, ‘가지 핀초’, ‘새우 핀초’. 2 ‘갑오징어’는 함께 제공하는 레몬을 뿌려 먹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3 플라토 ‘꿀 대구’는 대구 위에 아이올리 소스를 얹어 더욱 부드럽고 꿀 토마토 소스를 곁들여 달콤하다.
바르셀로나 골목의 맛,
타파코파
스패니시 타파스바, ‘타파코파Tapacopa’가 삼각지 골목길을 바르셀로나 분위기로 물들이고 있다. 이국적인 외관에 놀라긴 이르다. 지하로 내려가면 아치형 천장과 중세 시대풍 벽화를 수놓은 타일 벽에 시선을 빼앗기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등장한다. 김현우 대표는 이곳을 사교 클럽을 만들고 숨겨진 장소에 모여 서로 요리를 대접하는 스페인 북부의 식문화, ‘초코Txoko’에서 착안한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메뉴는 핀초Pincho, 타파스Tapas, 플라토Plato로 나뉜다. 바게트 위에 작은 요리를 얹은 ‘핀초 세트’는 크림치즈 위에 블랙 올리브 페스토와 버무린 홍합을 올리고 셜롯 피클로 마무리한 ‘홍합 핀초’, 달콤한 당근 퓌레 위에 발사믹·셰리 식초로 졸인 새콤한 가지와 페타 치즈를 얹은 ‘가지 핀초’, 꿀 토마토 소스와 양파 처트니, 새우를 조합한 ‘새우 핀초’로 구성했다. 김 대표가 바르셀로나에서 맛본 타파스를 구현한 ‘갑오징어’는 마늘 오일에 갑오징어를 구워 매콤한 피멘토로 마무리했다.
주소 용산구 한강대로54길 29
영업시간 화~금요일 오후 5시~11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30분~밤 12시 일·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6369-8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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