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하우스 멤버십 라운지로 변신한 갤러리 지우헌의 여섯 번째 전시 - 정명택 <덤벙주초: 사물의 궤도>
정명택 작가는 오래전부터 자연 속 인간의 존재, 지난 역사의 기나긴 시간 성에 대해 탐구해왔다. 그 결과 그의 세계에는 ‘무위(無爲, 아무것도 하지 않는 노력)’ ‘무심(無心, 어떤 주장도 하지 않는 마음)’ ‘무형(無形, 무엇으로도 규정하지 않는 태도)’의 세 가지 키워드가 핵심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덤벙주초에 집중한다. 덤벙주초는 자연석을 생긴 그대로 건물 기둥 밑에 사용한 주춧돌. 작가의 눈에 덤벙주초는 근원을 지키는 순수하고 순박한 사물로 비쳤다. 그는 우리 전통적인 건축 공법에 깃든 자연의 형태를 간결한 실루엣의 가구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게 된다.
정명택 작가의 ‘덤벙주초’는 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 공모전 최종 후보로 선정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얼마 전까지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지우헌 전시는 여기에 이어 더 많은 ‘덤벙주초’ 신작을 만나고, 작가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총 열 여섯 점의 덤벙주초가 군집을 이루어 전시장 안에 놓일 예정이다. ‘덤벙주초’ 작업과 더불어 작가가 촬영한 경주의 황룡사지 사진 작품도 전시한다.
지우헌 리뉴얼 이후 처음으로 위채 마당에도 작품을 설치해 공간을 적극 활용하니, 그 어디에서보다도 작가가 추구하는 ‘재료의 순수미’ ‘형태의 담백미’ ‘조화로운 공간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전시 개요
< 덤벙주초: 사물의 궤도 >
기간: 2022.08.31(수) ~ 09.24(토), 일·월·공휴일 휴관
시간: 10:30~18:00 (5타임 운영, 점심시간 12:30~13:30)
장소: 갤러리 지우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라길 13)
작가 소개
- 정명택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목공예와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뉴욕의 로체스터 공과대학에서 수공예 기술을 연마했다. 자연 요소와 한국의 정체성에 집중하며 조형성과 기능성이 조화로운 아트 퍼니처를 선보인다.
현장 스케치
전시 전경 / 오프닝 리셉션
갤러리 지우헌
<디자인> <행복이 가득한 집> <럭셔리> <스타일h> 등의 잡지를 발간하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등의 전시를 주최하는 디자인하우스가 북촌한옥마을에 운영하는 독자 멤버십 라운지 겸 한옥 갤러리.
한옥의 전통적인 미감과 정취를 살리고 현대적인 편의성을 고려해 만든 공간으로 아트퍼니처, 공예 등 컬렉터블 디자인 관련 전시를 선보이며 북토크, 소셜다이닝, 브랜드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