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기간 동안 서울은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팝업 전시와 행사로 채워진다. 이때를 놓치면 볼 수 없는 행사 일정을 체크해두길.
아드리엔 게니에, ‘Lidless Eye’
크리스티,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과 아드리엔 게니에Adrien Ghenie. 한 세대의 간극을 두고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역동적 회화를 선보이는 교집합을 이뤄온 두 예술가의 작품 16점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세계적 옥션 크리스티가 홍콩의 아트 플랫폼 ‘홈아트’와 함께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작품의 가격을 환산했을 때 약 5800억 원에 달할 만큼,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베이컨의 교황 시리즈 중 스페인의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 zquez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을 재해석한 ‘초상화를 위한 습작 II’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2015년 제 56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루마니아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아드리엔 게니에는 20세기의 폭력과 억압의 역사를 역사적 인물을 매개로 화폭에 담아왔다. 전시에서 반 고흐를 대상으로 한 초상화와 나치의 지도자였던 독일의 군인 헤르만 괴링Hermann G ring의 인물화를 선보인다. 분더샵 청담, 9월 3~5일.
팀 아이텔, ‘Demi-cercle’
Galerie EIGEN + ART, 팝업 전시
1983년 라이프치히에 문을 연 아이겐 + 아트 갤러리. 영상과 사진, 조각 등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경계를 아우르며 전시를 선보여왔다. 베를린 분점에서 활발한 전시를 열 뿐만 아니라 인터랙티브 및 실험적 전시를 여는 아트 랩을 별도로 운영하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소속 작가들의 작업을 영상으로 아카이빙하는 등 다양한 시각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갤러리다. 오는 9월 국내 첫 팝업 전시를 열어 다양한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전시장을 사유의 공간으로 만드는 팀 아이텔Tim Eitel의 회화, 바로크 시대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니콜라 사모리Nicola Samor 의 정물화 등 다채로운 양식으로 채운 풍성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논현로 155길 16, 9월 1~3일.
송은,
독창적 예술 세계를 펴는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송은 아트큐브.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그룹전 <썸머 러브>가 올해는 제21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 권아람 작가와 한국 실험 미술의 거장 이건용 작가, 아티스트 듀오 바르베자-빌레타르Barbezat-Villetard와 함께 한층 다채로운 동시대 미술의 면면을 선사한다. 총 17인(강민숙·권아람·김민정·김하나·나오미·바르베자-빌레타르·박지혜·오연진·우한나·이건용·이미정·정영호·조문희·한성우·허우중·현정윤)의 예술가가 조각, 퍼포먼스 등 매체를 넘나들며 고유의 세계관을 전시장에 펼친다. 8월 30일 오후 5시에는 이건용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송은, 8월 30일~9월 24일.
(좌)이유성 작가 (우)유예림 작가
샤넬 코리아, ‘나우 & 넥스트’
프리즈 서울의 개최를 기념하며 샤넬 코리아가 6인의 국내 예술가를 조명하는 프로젝트 ‘나우 & 넥스트’의 일환으로 특별한 영상을 제작했다. 일상적 순간을 회화로 담아내는 박진아, 영상 매체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회를 조망하는 박경근, 사진 매체의 실험을 지속하는 정희승 등 3인의 기성 예술가와 내러티브를 반영한 구상 회화를 전개하는 유예림, 우드·아크릴·알루미늄 등 다양한 물성을 매개로 이미지를 해체하거나 재조합하는 이유성, 자연적 소재인 돌과 인공물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탐구하는 김경태 등 3인의 신진 예술가가 각각 짝을 이뤄 예술적 대화를 나눈다. 영상은 8월 29일부터 열리는 프리즈 위크 기간 샤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에마 웹스터, ‘Aloethylene’
페로탕 도산파크, <일루미나리움>
글로벌 갤러리 페로탕이 삼청점에 이어 도산공원에 또 하나의 새로운 공간을 선보인다. 페로탕의 열한 번째 분점으로, 이로써 페로탕은 강남과 강북에 공간을 운영하며 국내 미술계에 더 많은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기간에 맞춰, 8월 27일 문을 여는 페로탕 도산파크의 첫 번째 전시 주인공은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에마 웹스터Emma Webster다. 그는 마치 꿈 혹은 가상 현실 속 풍광을 묘사하듯 몽환적인 요소를 뒤섞은 풍경화를 그려낸다. 8월 27일~10월 1일.
제이슨 폭스Jason Fox, ‘C&G’
관 샤오, ‘Assassin’s Memories’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 팝업 전시
2003년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에 문을 연 뒤 지난 20년간 창의적 작품 세계를 펼치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온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David Kordansky Gallery가 국내에 처음으로 전속 작가들의 작품을 공개한다. 독특한 양감을 지닌 추상화를 선보이는 캘리포니아 출신 작가 제니퍼 귀디Jennifer Guidi, 미지의 생명체를 설치 작품으로 구현하는 파키스탄 출신의 아티스트 후마 바바Huma Bhabha, 나뭇조각과 3D 프린팅 기법을 접목시키는 중국 작가 관 샤오Guan Xiao 등 총 13인 작가의 신작 15점을 감상할 수 있다. 스튜디오 콘트라스트, 8월 18일~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