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마노
기획·진행 김세영
디자인 신재호
디자인 도움 옥이랑
안그라픽스가 브루노 무나리의 〈읽을 수 없는 책(Libro Illeggibile)〉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동명의 NFT로 새로운 책의 언어와 해석 방식을 선보였다. ISBN의 13자리 숫자가 국가, 출판사, 연번, 분야 등 다양한 정보를 담는 코드로 쓰이듯 안그라픽스의 새로운 숫자 체계 AGit에는 네 자리로 이뤄진 1만 가지 그래픽 코드가 담겨 있다. 0000부터 9999까지 각 자리의 숫자에 대응하는 조형 요소가 변환되고 겹치며 독자적인 그래픽 패턴을 형성하는 게 특징. 지난 6월 열린 2022 서울국제도서전에서 50가지를 선공개했다. 안그라픽스는 이 NFT 프로젝트를 통해 책 디자인의 물리적 종속을 뛰어넘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동시에 재화와 가치를 교환하는 새로운 방법을 출판의 새로운 실험이자 놀이로 바라보고 있다. 향후 오프라인과 결합해 NFT를 소유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을 제작할지도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