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4월 30일~9월 12일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총괄기획 팀 버튼 프로덕션, timburton.com
주최 지앤씨미디어(대표 홍성일), gncmedia.com
2012년 국내에서 선보여 인기를 끈 영화감독 팀 버튼Tim Burton의 작품 전시가 10년 만에 돌아왔다. 팀 버튼이 어린 시절부터 그려온 습작과 영화 제작을 위한 스케치와 모형, 사진 등을 엄선해 전시한다는 기획 자체는 동일하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간 변화된 부분이 많아 흥미롭다. 팀 버튼 프로덕션과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공동 기획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전시는 팀 버튼 프로덕션이 단독 기획했는데 덕분에 감독이 구현하고픈 것을 직접 전시에 반영할 수 있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시가 열리는 것도 구성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팀 버튼은 “마치 우주선 같은 공간에서 콘텐츠가 흐름에 따라 흘러다니는 느낌을 의도했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특별한 홀리데이’, ‘유머와 공포’, ‘오해받는 낙오자’ 등 팀 버튼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특히 적재적소에 활용한 미디어 아트와 영상이 눈길을 끄는데, 예를 들어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으로 대표되는 ‘특별한 홀리데이’ 섹션에서는 붉은 벽에 눈이 내리는 영상을 투사해 관람객이 영화의 정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 말미에는 작품에 구현하지 못한 캐릭터들을 모형으로 제작·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몽환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이 거장의 작품 세계는 데뷔 40년이 지나도 건재한 듯하다. dd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