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개요
서정화&강미선 <사용을 위한 구조>
2013년부터 꾸준히 두 가지 소재가 지닌 촉각적 질감의 조화를 탐구해온 서정화 작가는 ‘소재의 구성(Material container)’ 스툴 시리즈와 ‘사용을 위한 구조(Structure for use)’ 선반 시리즈를 함께 선보인다. 현무암과 황동, 알루미늄, 구리, 아크릴, 나무 등 각기 다른 물성의 재료를 담은 스툴과 수직·수평으로 쌓아 무한한 스케일로 확장되는 선반까지 그의 폭넓은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일관된 디자인과 크기 안에서 두 가지 재료의 조합만으로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낸 ‘소재의 구성 ’은 작가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준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질적인 소재의 조화로부터 경험할 수 있는 시각적·촉각적 즐거움은 물론 간결한 형태에 가구의 목적에 알맞은 기능성까지 두루 갖췄다. 낯선 재료들이 서로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어울림을 확인해보자.
서정화의 가구와 어우러진 작품은 화가 강미선의 수묵화다. 작가는 한지와 먹이라는 재료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독자적 담묵淡墨의 세계로 연결한 한국 대표 수묵화가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이나 정물, 옛 시인의 시구 등 담박한 주제를 담지만 그 작업 과정은 매우 고되다. 여러 겹 쌓아 올리고, 표면을 두드려 미세하게 들뜬 한지 표면에 때론 묽은 먹빛 점으로, 때론 강한 묵의 필선으로 그림을 그린다. 수행하는 마음으로 완성된 그의 작품은 보는 이의 사유까지 끄집어내는 힘이 있다. “완결되지 않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것은 생명체”(미술 평론가 오광수)라는 표현처럼 살아 숨 쉬는 수묵이다. 그의 작품이 모던한 공간이든, 전통 한옥이든 공간마다 다른 오라를 발하며 어우러지는 이유도 그것이다.
기간: 2022.04.26(화) ~ 05.21(토), 일·월·공휴일 휴관
시간: 10:30~18:00 (5타임 운영)
장소: 갤러리 지우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라길 13)
작가 소개
서정화 작가는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컨텍스추얼디자인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해외 전시에 초청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미선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중국 남경예술학원에서 수학했다. 2019년부터 중국 하북미술학원 전공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4년 제1회 공산미술제 특선, 1998년 중앙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1985년 <강미선전>(관훈갤러리)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 갤러리에서 3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었고,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장 스케치
전시 전경 / 작가와의 만남
갤러리 지우헌
<디자인> <행복이 가득한 집> <럭셔리> <스타일h> 등의 잡지를 발간하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등의 전시를 주최하는 디자인하우스가 북촌한옥마을에 운영하는 독자 멤버십 라운지 겸 한옥 갤러리.
한옥의 전통적인 미감과 정취를 살리고 현대적인 편의성을 고려해 만든 공간으로 아트퍼니처, 공예 등 컬렉터블 디자인 관련 전시를 선보이며 북토크, 소셜다이닝, 브랜드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