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벡스코에서 첫선을 보인 부산디자인위크가 돌아왔다. 더 크고, 역동적이며, 화려해진 모습으로 말이다.
2021 부산디자인위크에서 선보인 디자이너스 라운지.
‘바다와 바다 생명’이라는 주제로 자수 작가 9명이 참여한 2021 노 모어 플라스틱 특별전 〈안녕! 바다씨!〉.
아트 플랫폼 피노크의 디자인 컬렉션.
기간 6월 9~12일
장소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
주최 디자인하우스, KNN, 부산디자인진흥원
주관 월간 〈디자인〉
후원 산업통상자원부, 부산광역시, 부산경제진흥원, 부산관광공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은행
사람들은 말한다. 원래 후속편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라는 말까지 있으니 영 신빙성 없는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징후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디자인 축제가 있다. 오는 6월 9일부터 12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디자인위크가 그 주인공. 디자인하우스가 KNN, 부산디자인진흥원과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 신관에서 올해 본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몸집을 키웠다. 2022 부산디자인위크의 주제는 ‘로컬 디자인’. 산업화 과정에서 태동한 현대 디자인은 줄곧 ‘중앙집권적’이었다. 성장 중심 체제에서 다양성은 추진력이라는 미명 아래 배제되었다. 이러한 풍토는 필연적으로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다. 다수를 만족시키는 보편타당한 미감만 인정되었으며, 이 미감은 아이러니하게도 소수의 엘리트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하지만 초개인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자인 패러다임에 변화가 생겼다. 다양성이 곧 시대정신이라는 인식이 생기며 배제되었던 지역 정체성이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 올해 주제는 이처럼 달라진 디자인의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기획전과 특별 존 구석구석에 이런 색깔이 묻어날 예정인데 부산 로컬 브랜딩전과 부산 디자이너스룸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미디어아트전, 증강현실 포토 존, 지속 가능한 디자인전에서도 동시대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월간 〈디자인〉 역시 증강현실 플랫폼 ‘아티바이브’와 협업한 모션 포스터 전시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또 현재 온·오프라인상에서 주목받는 캐릭터를 집결시킨 ‘캐릭터 디자인’ 존과 2021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영 앰배서더로 선정된 슈퍼포지션의 기획 전시 〈스퀘어 네이처〉 등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디자인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부산산업디자인전람회의 역사를 이어받아 올해로 4회째 개최되는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의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도 행사장에서 함께 진행한다. 글로벌디자인포럼도 놓쳐선 안 될 이벤트다. 디스트릭트 이상진 부사장,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한재석 UX실 실장, 제페토의 아이템 크리에이터 장유주, LCDC 서울 디렉팅으로 화제를 모은 아틀리에 에크리튜 김재원 대표, 하우스비전을 기획한 PDG 나훈영 대표 등이 자신의 노하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도시 부산에서 시민의 삶 속에 문화와 디자인을 전파하고, 도시 재생 사업 연계 등 도시 산업 육성에 기여하여 지속 가능하고 자생력 있는 복합 도시를 만들기 위한 문화 행사가 될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부산디자인위크는 지역의 디자인 생태계가 건강하게 진화하는 데 의미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designweek.co.kr
부산 디자인위크 예매하기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51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