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있는 겨울, 소중한 사람과 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줄 공간 4곳을 찾았다.
(왼쪽부터) ‘몽그라스 아우라 까베르네 쇼비뇽’은 낮은 당도와 중간 정도의 산미로 육류와 해산물 모두 잘 어울린다. 일출의 붉은 하늘을 연상시키는 ‘피치 선라이즈’는 복숭아와 오렌지 향이 상큼하게 느껴지는 칵테일이다. ‘단짠’의 조합을 즐길 수 있는 ‘부라타 치즈 연어 샐러드’. 유즈코쇼와 버터를 사용한 랍스타 관자 요리. 상큼한 뵈르 블랑 소스와 절인 사과가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
주소 종로구 삼청로 96 2층
영업시간 화요일 휴무, 평일 오후 4시 30분~10시, 주말 낮 12시~오후 10시
문의 0507-1459-1089
비현실적 순간을 디자인하다,
비언유주얼
놀이공원, 바다, 사막, 눈으로 덮인 숲속 어디든 여행하며 식사하는 일, ‘비언유주얼’에서는 가능하다.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비언유주얼은 국내 최초 3D 매핑 레스토랑이다. 천장에 설치한 빔프로젝터가 새하얀 벽과 테이블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메뉴가 달라지는 시기에 맞춰 영상도 음식에 잘 어울리는 테마로 바뀌기 때문에, 여러 번 방문하더라도 매번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현재 강남점과 삼청점 두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삼청점은 북촌과 잘 어울리도록 대기 공간에 작은 대청마루와 서까래를 활용한 한옥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공간 못지않게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부라타 치즈 연어 샐러드’는 부드러운 부라타 치즈, 짭조름한 연어 그라블락스, 파르메산 치즈칩 그리고 피스타치오의 다채로운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애피타이저다. 메인 메뉴인 ‘유즈코쇼 랍스터 관자’는 일본식 고추 페이스트인 유주코쇼와 절인 사과를 올린 랍스터, 뵈르 블랑을 곁들인 관자를 상큼하게 맛볼 수 있다.
진한 초콜릿 무스 케이크에 꾸덕한 생크림을 곁들인 디저트.
(왼쪽부터 시계 방향) 트러플 오일과 생크림을 배합한 부라타 치즈 위에 바질 오일과 호두정과를 뿌린 에피타이저, ‘브레이징 포크 밸리’, ‘수비드한 문어와 당근 퓌레’
주소 성동구 성수이로 45, B1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1시(휴무일은 네이버 예약으로 공지)
문의 010-2833-6812
와인을 사랑하는 이들의 아지트,
88다이닝
성수동에 위치한 ‘88 다이닝’은 김태웅 셰프의 작은 작업실에서 시작했다.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와인 보틀숍의 총괄 셰프이자 경희대학교에서 와인 소믈리에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 대표는 본인의 메뉴 개발을 위한 작업실 공간을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향유하고자 지금의 88 다이닝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곳을 즐기는 방법은 2가지다. 공유 주방을 대여하거나 셰프의 프라이빗 페어링 코스를 예약하거나. 전자의 경우에는 화구와 오븐, 냉장고는 물론 커틀러리와 와인 웨어가 완벽히 준비된 주방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벤트를 위해 대여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연인이 방문한다면 서로에게 정성이 담긴 요리를 직접 선사하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프라이빗 다이닝은 와인 페어링 코스로 구성했다. 정해
진 메뉴는 없다. 본인의 와인 취향을 설명하면 셰프가 적합한 와인과 그에 맞는 메뉴로 코스를 제안하기 때문. 최소 2주 전에 필히 예약을 해야 하는 이유다. 김 셰프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메뉴는 ‘수비드한 문어와 당근 퓌레’ 그리고 ‘브레이징 포크 밸리’다. 5시간 이상을 수비드해 부드러운 문어는 겉을 바삭하게 익혔고, 여기에 달콤한 당근 퓌레, 그라나파다노 치즈 튀일과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특제 양념에 브레이징한 돼지고기는 풀드 포크처럼 찢어지도록 부드럽게 익혔고 매시드포테이토, 어니언 페이스트를 곁들여 레몬 소이 소스와 레드 와인에 숙성한 무화과로 마무리한다. 두 메뉴 모두 극강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며, 소스와의 궁합이 절묘하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마스카르포네 크림과 생딸기를 올린 호두 크럼블’, ‘파르미자노 레자노 폴렌타, 소테한 케일과 레몬 케이퍼 크림소스를 곁들인 관자’, ‘세이지로 향을 낸 브라운 버터에 구운 단호박 리코타 라비올리’.
이탈리아식 해산물 스튜 ‘주파 디 페셰’
주소 종로구 필운대로5길 11 3층
영업시간 프라이빗 다이닝: 런치 오전 12시, 디너 오후 5시 클래스: 런치 오전 11시, 디너 오후 6시
문의 @fico_seou
요리가 주는 즐거움,
피코
큰 창을 통해 인왕산과 서촌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피코’. 이곳에서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한 재료, 레시피, 그리고 요리의 기원을 배우며 풍요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다. 피코는 뉴욕 CIA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미식학 및 세계 식문화 석사과정을 수료한 지윤진 셰프와 요리와 식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요리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최소 2주 전에 예약해야하는 프라이빗 다이닝은 대표와 상의해 코스 구성을 조정하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2월에는 주로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부드러운 파르미자노 레자노 치즈를 듬뿍 넣고 소테한 케일과 레몬 케이퍼 크림소스를 곁들인 관자 요리, 단호박과 리코타 치즈를 라비올리 필링으로 가득 넣고 브라운 버터로 고소함을 살린 단호박 리코타 라비올리를 맛볼 수 있다. 스페인 요리가 궁금하다면 2월의 클래스에 주목할 것. 매달 새로운 주제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피코의 2월 테마는 ‘스페인 타파스 요리’로, 와인 한 잔과 함께 스페인의 식문화를 탐험할 수 있다. 지 셰프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 뜨거운 태양에 지쳤을 때 그 자리에서 따먹은 무화과 하나로 놀라운 활력을 얻은 진귀한 경험을 했다. “피코는 이탈리아어로 ‘무화과’를 뜻해요. 제게 무화과가 그랬듯, 누구에게나 무한한 동력을 주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피코에서 당신의 삶 속 무화과를 찾아보길 바랍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목살, 갈빗살, 붕장어로 구성한 ‘돼장 한판 모둠세트’, 걸쭉한 ‘붕장어탕’, 오징어 먹물 반죽으로 붕장어에 검은색 튀김옷을 입힌 ‘피시 & 칩스’.
돼장 레어룸에서 즐길 수 있는 ‘파이퍼 하이직 레어’.
주소 선릉로155길 14 3층
영업시간 월요일 휴무, 평일 오후 5시~11시, 주말 오후 3시~11시
문의 0507-1358-9278
한국식 서프 & 터프의 정수,
돼장 레어룸
셰프의 꿈은 현실이 된다. 로컬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유니크한 요리를 선보이는 류태환 셰프가 돼지 머리에 장어 꼬리를 단 기괴한 생물의 꿈을 꾼 것이 시작이다. 그 후 장어와 돼지고기를 서프 & 터프surf & turf로 함께 즐기는 ‘돼장’이 지난해 첫 등장했다. 그로부터 4개월쯤 뒤, 늘 붐비는 이곳을 하루 한 팀만,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위층에 마련되어 손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명품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과 협업해 탄생한 ‘돼장 레어룸’은 최대 8인이 이용 가능한 특별한 곳이다. 테이블 바로 옆 오픈 주방을 통해 셰프의 요리를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경험할 수 있다. ‘돼장 한판 모둠세트’는 목살과 갈빗살 그리고 붕장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사과를 먹여 키운 예산의 돼지고기를 사용해 일반 고기보다 감칠맛이 뛰어나고, 붕장어는 셰프가 직접 통영에서 공수해온다. 모든 구이류는 1층의 곤로에서 전부 구운 채로 나와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돼장만의 ‘피시 & 칩스’도 별미다. 튀김 반죽에 오징어 먹물을 섞어 이색적인 검은색 튀김을 완성했다. 바삭한 검정 튀김옷 속 부드러운 붕장어가 녹듯이 사라지고 고흥 유자로 만든 드레싱과 빵가루, 멸치 크럼블을 곁들여 상큼하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구이와 튀김이 조금 느끼하다면, 산미와 감칠맛을 극대화한 붕장어탕을 맛보라. 특제 다대기 덕에 걸쭉해진 국물이 깔끔하게 속을 달랜다.
#오늘의숍 #디자인스팟
디자인 스팟은 <럭셔리>, <럭셔리M>, <디자인>, <행복이 가득한 집>, <스타일 H> 등을 발행하는 디자인하우스의 에디터와 마케터가 선별한,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상업 공간입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매장 등 콘셉트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모아 각 매체의 지면과 SNS를 통해 소개합니다. 디자인 스팟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Designspot.Dh)과 네이버 포스트(c11.kr/Designspo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