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47장에 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2월부터 버킨백을 모티브로 NFT 작품을 만든 메이슨 로스차일드에게 판매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다. NFT 거래소 오픈시는 갈등의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상품 거래를 중지했으나 로스차일드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계속 판매 중이다. 오픈시에서 거래하던 가격은 실제 버킨백보다 4배 높은 4만 2000달러. 소송장에 ‘돈 쉽게 벌고 싶은 투기꾼’으로 명명된 로스차일드의 입장은 ‘수정 헌법 제1조인 자유의 영역을 침범당했다’는 것이다. ‘진짜 동물을 착취해 만든 버킨백보다 메타버킨이 훨씬 낫다’며 현시대에 대한 관점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뿐이라고 했다. 소송이 제기된 이후 로스차일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캠벨 수프 컴퍼니가 앤디 워홀에게 보낸 러브레터를 공개했다. 자사 제품을 예술 작품으로 사용하는 앤디 워홀을 지지하며 오히려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마케팅 매니저의 서신이다(참고로 캠벨 수프의 당시 가격은 10센트였고 앤디 워홀은 작품을 1점당 100달러에 내놨다). 아직 별도의 규제가 형성되지 않은 무법 지대 메타버스에 현실의 법이 어떻게 적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