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효숙
© 장수인
기획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 / 아틀리에 에크리튜(대표 김재원), eriture.kr
건축 사무소 효자동(대표 서승모), samusohyojadong.com
인테리어 디자인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대표 임태희) / 아틀리에 에크리튜(대표 김재원) / 르씨지엠(대표 구만재)
조명 디자인 EON SLD(대표 정미)
조경 디자인 KNL 환경디자인스튜디오 (대표 김용택)
그래픽 디자인 MYKC(대표 김기문·김용찬) / 아라비 스튜디오(대표 이혜원)
참여 작가 이광호, 윤라희, 두갸르송
장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17길 10
온라인 콘텐츠가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오늘날, 오프라인 공간은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창구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12월 성수동에 문을 연 LCDC 서울에서도 이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패션업계에서 탁월한 경영 능력과 실적으로 주목받는 에스제이그룹이 옛 자동차 공업사 자리에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핵심은 콘텐츠와 콘텐츠의 결합이다. 서울의 많은 공간이 반짝 매출을 올린 뒤 사라지고 또 다른 공간으로 바뀌는 악순환을 거치는 것과 달리 LCDC 서울은 각 브랜드가 시너지를 발휘해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성을 도모한다. 기획자들은 ‘스토리 위에 상품의 가치를 구축하는 과정이 브랜딩’이라는 전제로 광의적 차원의 논의를 거쳤다. 이를 통해 도출한 콘셉트는 다름 아닌 ‘이야기 속의 이야기(Le Conte des Contes)’.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Giambattista Basile가 낸 동명의 이야기 모음집 <르콩트 드콩트>에서 착안한 개념이다. 아틀리에 에크리튜 김재원 대표가 프로젝트 디렉팅을 맡아 입지 선정부터 건축가 및 디자이너 섭외, 테넌트 세팅, SNS 운영 등 2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그가 의도한 것은 공간을 즐기는 이들이 직접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열린 결말. 이야기의 소스와 이를 구현할 작가를 감도 높은 큐레이션으로 엄선해 단편과 장편, 직렬과 병렬, 옴니버스와 액자식 구성 등 스토리를 풀어내는 구조 그 자체를 공간에 대입했다. 고객은 브랜드를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주는 중정으로 진입해 1층 카페 이페메라, 2층 패션 편집숍 르콩트 드콩트, 크고 작은 브랜드가 모여 있는 3층 도어스를 지나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4층 바 피에스(Post Script)에 도달하게 된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오르며 이야기가 중첩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오감으로 느끼는 공간 경험은 브랜드가 문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곱씹어보게 만든다. lcdc-seoul.com
#오늘의숍 #디자인스팟
디자인 스팟은 〈디자인〉 〈럭셔리〉〈행복이 가득한 집〉 〈스타일 H〉 등 디자인하우스 매거진 에디터들이 선별한,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상업 공간입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매장 등 콘셉트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각 매체와 SNS를 통해 소개합니다. 디자인 스팟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designspot.dh)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