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공간 디자인 바이석비석(대표 석준웅), byseog.com
그라피티 XEVA
장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34길 22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테이스트앤테이스트Taste and Taste는 일상적으로 동네에서 장을 보며 맥주와 와인, 커피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료품 편집숍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일상’과 ‘동네’다. 시대가 바뀌며 물건도, 그것을 사고파는 방식도 달라졌지만 테이스트앤테이스트는 마을 어귀를 묵묵히 지키는 구멍가게의 정서에 주목한다. 온라인 주문을 통해 당일이나 다음 날 새벽이면 식자재가 집 앞으로 배송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때로는 편리를 넘어 관계를 맺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자는 메시지를 시사한다. 바이석비석의 석준웅 대표는 “소소하지만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공간엔 보편성과 대중성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클라이언트는 자사의 철학과 맞닿은 브랜드로 이케아를 꼽았고, 이런 기준은 공간 디자인 방식과 소재 선정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한다. 디자이너는 보편타당함을 충족하기 위한 시그너처 소재로 벽돌을 선택해 견고한 외관을 구축하고 툭툭 던진 듯한 꾸밈없는 공간 연출로 장보기에 적합한 편안한 환경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소개하는 식료품과 음식, 음료를 맛보는 손님들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소소함과 따뜻함도 함께 담았다. @tasteandtast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