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진행 국립중앙박물관, museum.go.kr
브랜딩 비마이게스트, bemyguest.co.kr
건축 설계 원오원 아키텍츠(대표 최욱)
미디어 아트 장줄리앙 푸스
그래픽·웹·기념품·외벽 파사드 영상 디자인 모임별, byul.org
사진 원오원 아키텍츠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이제 언제든지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기존 관람 동선에서 과감히 벗어나 상설 전시관 2층에 439㎡ 규모의 새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명칭도 ‘사유의 방’으로 바꾸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실을 기획하며 두 국보의 예술성과 조형미를 온전히 표출하고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명에 심혈을 기울였다. 크기와 모양에 맞춰 정밀하게 대상을 비추는 빛 아래서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미소는 한층 더 돋보인다. 전시실은 건축가 최욱(원오원 아키텍츠 대표)과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최욱은 소극장 크기의 전시 공간에 어둠을 통과하는 진입로, 미세하게 기울어진 전시실 바닥과 벽, 아스라한 반짝임을 주는 천장을 구상했다. 현재를 벗어나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한 추상적이고 고요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최욱은 “반가사유상의 에너지와 공간이 일체화된 느낌을 만들고자 했다. 1000년 이상 반가사유상에 누적된 기억들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와 미래 세대를 감동시키기를 바란다”라며 설계 의도를 전했다. 생각하는 능력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존재를 나타내는 본질이었고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었다. 그 가운데서도 두 국보 반가사유상은 뛰어난 주조 기술과 풍부한 조형성으로 감동을 극대화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인간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신비롭고 오묘한 반가사유상의 미소 앞에서 관람객은 14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감동과 여운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