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 디자인 이현승 디렉터(윤디자인)
300여 명의 뷰티 크리에이터와 함께 인플루언서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레페리가 서체를 공개했다. 새로운 미디어나 다름없는 인플루언서들의 활발한 행보를 돕고 콘텐츠 제작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 중이다. 기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다양한 비주얼 콘텐츠로 끊임없이 생산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감각적인 전략을 택한 것이다. 타이포브랜딩 전문 기업 윤디자인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서체 레페리타입 8종은 하나의 빛줄기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들어내는 프리즘을 콘셉트로, 다채로움과 가능성을 상징한다. 먼저 기본 형태에 해당하는 ‘베이스 타입’은 레귤러와 볼드로 나뉘는데 자소 간의 짜임새 있는 공간 배분과 균형감에 초점을 둔 차분한 인상의 타입 디자인이다.
타원형인 ‘ㅇ’이나 ‘ㄱ’ 세로획의 꺾임 등 세부적인 표현이 세련되면서도 지나치게 개성이 강하지는 않아 본문용 서체로 활용도가 높다. 포인트 타입은 블랙, 화이트, 스페셜 세 가지가 있고 기울임을 더한 글꼴을 각각 따로 만들었다. 블랙과 화이트에서 볼 수 있는 오블리크는 속도감과 진취적인 느낌을 준다. 또 소문자 영역에 작은 대문자(small caps)를 적용해 가독성과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기울기가 7도인 일반적인 오블리크 서체와 달리 레페리 블랙과 화이트의 오블리크는 12도로 더욱 날렵한 인상이며 포인트를 주기에 좋다. 스페셜의 이탤릭은 실제 만년필을 사용할 때처럼 획 끝에 살짝 장식을 가미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레페리타입 8종은 모바일, 웹 등의 디지털 스크린부터 오프라인 공간을 채우는 모든 제작물에 사용 가능하다. 새로운 서체를 공개한 레페리는 타이포브랜딩으로 기존의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산업 전반에 디자인 가치를 방증하며 트렌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필요할 든든한 지원자와 아름다운 서체의 활약이 반갑다. leferity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