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급의 과잉 시대에도 여전히 ‘볼 게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플랫폼에 집중하다 보니 구독자에 대한 배려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거나, 사용자의 행동 양식을 바꾸거나, 사용자가 진짜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제공하는 ‘지금 눈여겨볼 콘텐츠 플랫폼’을 소개한다.
웹 디자인 모스 그래픽 스튜디오 석윤이 대표, 정아영 디자이너
1 오늘 읽을 콘텐츠를 내일로 미루지 말라, 롱블랙
구독할 플랫폼은 넘쳐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저 낭비일 뿐이다. 이 점을 포착한 롱블랙Long Black은 오직 24시간 동안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하루에 한 번 제공한다. 롱블랙이라는 이름은 롱폼 텍스트와 프리미엄을 상징하는 블랙을 합친 말로, 〈보그〉와 〈포브스〉를 믹스한 듯한 감각적이면서도 유익한 콘텐츠를 지향한다. ‘교보문고: 국내 최대 서점의 고민, 회계장부로 읽다’, ‘구찌: 명품 브랜드는 아바타 패션에 얼마나 진심일까’ 등 현재 산업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명확하게 짚고 유익한 내용으로 풀어낸다. 24시간 뒤에 휘발하는 콘텐츠는 구독자들의 집중도를 더욱 높인다.
웹 디자인 이소현
2 창작의 태도가 곧 콘텐츠, 비애티튜드BE(ATTITUDE)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웹 매거진이 탄생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더블디에서 기획한 비애티듀드는 지속 가능한 창작의 방식을 담아 소개한다. 크리에이터의 작업 태도야말로 그들이 지향하는 진정한 가치를 드러낸다는 인사이트를 매거진 이름에 담고, 창작자의 태도를 괄호 ’Be( )’로 표현해 제안했다. 웹사이트의 첫 화면은 볼드한 타입으로 집중도를 높이면서도 감각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서로 다른 콘텐츠 사이를 오갈 때마다 변하는 마우스 아이콘도 흥미롭다. 시각 디자인 전문가가 직접 큐레이션한 콘텐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창작이란 순간적인 영감이 아닌 매일의 꾸준함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자극한다. beattitude.kr
브랜딩 중앙홀딩스 브랜드실(실장 남궁유)
3 확 달라진 〈중앙일보〉를 소개합니다
〈중앙일보〉의 웹사이트가 사용 환경을 깔끔하게 개선했다. 일간지 웹사이트는 시각적으로 유해한 편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는다. 대부분 정리되지 않은 이미지와 텍스트, 불쾌한 광고 등으로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공간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중앙일보〉는 시대에 발맞추어 〈더 중앙the JoongAng〉으로 새롭게 브랜딩하고, 편안하고 깔끔한 시각적 환경을 제공한다. 낡은 이미지를 벗고 블랙과 오렌지 컬러로 깔끔하면서도 지적이며 세련된 인상을 준다. 콘텐츠로서도 대대적인 시도를 해 젊은 독자들을 찾아나섰다. 주요 이슈가 한눈에 보이도록 만들고, 칼럼 코너도 2030 취향을 본격 반영했다. 구독자는 원하는 콘텐츠를 모아 자신만의 뉴스 히스토리로 꾸민 타임라인도 확인할 수 있다. 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