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부산은 다채로운 호텔 경험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부산의 특급 호텔에서 즐기는 럭셔리한 다이닝 4
닉스 그릴 & 와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1981년 개관 이래 40년간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아온 해운대의 터줏대감이다. 이곳 신관 2층에 자리한 ‘닉스 그릴 & 와인’에서 해운대를 조망하며 럭셔리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주방을 총괄하는 다니엘 황 셰프는 이탤리언, 프렌치, 아메리칸 퀴진의 경계를 넘나들며 틀에 갇히지 않는 그만의 트렌디한 해석법으로 요리를 선보인다.닉스 그릴 & 와인의 타파스는 가볍게 먹기 좋은 ‘핀초’와 ‘팬 타파스’ 2종, 그리고 담백한 ‘치킨 파니니 버거’로 구성된다. 핀초는 훈제 연어, 가리비, 새우, 카프레제 등 다양한 재료를 바게트와 함께 한입에 즐기는 메뉴로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팬 타파스는 ‘오일 새우 타파스’와 ‘쇠고기 버섯 타파스’ 중 고를 수 있다. 닉스 그릴 & 와인에서는 식사에 꼭 와인을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와인 스펙테이터 레스토랑 와인 리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와인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 해운대 해변로 296(051-749-2274)
맥퀸즈 바, 아난티 힐튼
올여름, 부산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아난티 힐튼 부산 최상층에 자리한 ‘맥퀸즈 바’가 제격이다. 소란한 부산의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기장군에 위치해 좀 더 여유로운 풍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독특한 구조물이 부산 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연상시킨다.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인 ‘소프트 셸 크랩 슬라이더’는 이국으로 여행 온 듯한 분위기를 안겨준다. 이 버거의 번에는 후추, 파프리카를 포함한 18가지 향신료가 조화를 이루며 주로 남미에서 사용하는 올드 베이 시즈닝을 발랐다. 소프트 셸 크랩은 고유의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튀기기 전, 청주에 담갔고 통째로 튀겨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빵 윗부분에는 게의 더듬이를 연상시키는 핫소스를 꽂아 마무리했다. 일명 ‘핫소스 더듬이’는 튀김 요리의 느끼함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아난티 힐튼 부산 이솔잎 과장은 맥퀸즈 바에서 상반된 낮과 밤의 분위기를 모두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 “맥퀸즈 바의 루프톱 테라스에서 낮에는 부산의 자연을, 밤에는 럭셔리한 인테리어의 화려한 분위기를 즐겨보세요.”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051-509-1111)
차오란, 시그니엘 부산
2020년 6월에 오픈해 이제 막 1년을 채운 ‘차오란’은 1920년대 홍콩을 고스란히 재현해 여행을 그리워하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차오란을 한국식으로 읽으면 ‘초연超然’으로, 그 시대 홍콩에서 유행하던 아르데코풍 인테리어가 진정 ‘속세에서 벗어난’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런던의 미쉐린 중식 레스토랑 ‘하카산 런던’, ‘파크 쉬노아’ 출신 셰프 리쯔량이 콘셉트 개발과 메뉴 큐레이팅을 총괄 기획했다.광둥식으로 조리한 ‘차오란 덕’은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 정용재 조리장은 “페킹 덕과는 다르게 살과 껍질을 분리한 후 소스를 부어서 제공해 더 촉촉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다른 인기 메뉴인 ‘모둠 딤섬’도 추천한다. 오징어 먹물을 사용하고 금박을 얹은 새우 교자와 트러플 향을 입힌 비건 딤섬인 아스파라거스 버섯 딤섬, 중국 과일 리치로 속을 채운 리치 과육 새우 교자로 구성했다. 해운대구 달맞이길 30(051-922-1250)
다이닝 룸, 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의 32층에서 만날 수 있는 ‘다이닝 룸’은 볼거리가 가득하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뷰와 화려한 마린시티의 마천루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중심부에 자리한 오픈 키친에서 여름에 어울리는 참숯 그릴로 바비큐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들을 구경할 수 있는 건 덤이다. 이곳에서 눈여겨봐야 할 메뉴는 약 1kg의 압도적인 크기와 야생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얼굴만 한 크기의 뼈에 갈빗살이 두툼하게 붙어 있어 씹는 맛이 좋고 육즙 역시 풍부하다. 성인 2~3인이 함께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의 이지홍 팀장은 “다이닝 룸은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광안대교 야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토마호크 스테이크에 화려한 야경을 곁들인다면 기억에 남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특히 광안리의 수려한 밤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파크 하얏트 부산의 다이닝 룸을 추천했다.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51(051-990-1300)
해운대 팔레드 시즈에 위치한 독일식 정육 레스토랑 ‘번트 하우스’에서도 바다를 조망하며 고급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오픈 주방에서 직접 만든 참 숯에 고기를 구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