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는 봄과 가을이 제철이지만 봄철엔 알이 꽉 찬 암게를 최고로 꼽는다. 바다 내음 가득한 이 계절의 미각으로 달큼한 살 맛이 일품인 꽃게를 요즘 인기인 로제 파스타 부터 강정까지 색다르게 즐겨보자.
핑크빛 로제 소스로 핫하게
요즘 외식과 식품업계에서 대세로 꼽는 메뉴 중 하나가 로제 소스를 활용한 음식이다. 토마토소스에 우유나 크림을 섞은 로제 소스의 이름은 장밋빛을 상징하는 프랑스어 ‘rose´’에서 따온 것. 게살 파스타는 대개 게살을 곱게 발라 조리하지만, 꽃게를 토막 내 중국식 넓은 당면과 함께 활용하면 새롭고 놀라운 퓨전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꽃게 로제 당면 파스타
재료(1인분) 꽃게 1마리, 오뚜기 중국식 18mm 넓은 당면 90g, 쪽파 30g, 오뚜기 프레스코 압착올리브유 2~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오뚜기 프레스코 게살로제 파스타소스 1컵, 소금·오뚜기 직접 갈아먹는 통후추 약간씩
만들기
1 꽃게는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서 등딱지를 떼어내고 아가미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다. 몸통은 작게 토막 낸다. 등딱지 안의 알은 긁어모은다.
2 당면은 삶아 건져서 물기를 뺀다. 이때 면수를 1컵 정도 따로 떠놓고, 면은 올리브유를 약간 넣어 버무리면 서로 들러붙지 않는다.
3 쪽파는 4~5cm 길이로 썬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올려 타지 않게 볶다가 ③의 쪽파를 넣고 볶는다. 여기에 ①의 토막 낸 꽃게와 알을 넣고 볶다가 ②의 면수를 부어서 흔들어 조린다.
5 ④에 게살로제 파스타소스를 넣고 끓이다가 ②의 삶은 당면을 넣고 섞어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감칠맛 더하는 국물과 함께
대표 저열량 고단백 식품인 꽃게는 타우린과 키토산 등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껍질째 끓이면 국물의 감칠맛과 함께 영양 성분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손질한 등딱지와 다리 등을 따로 모아 국물을 우려낼 것. 일주일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해 국수, 어묵탕, 북엇국 등 다양한 메뉴로 변주가 가능하다.
베트남식 꽃게국수
재료(1인분) 꽃게 1마리(고수 뿌리 2개, 양파 ¼개, 대파 10cm, 생강 슬라이스 2쪽, 오뚜기 가쓰오부시장국 1큰술, 물 5컵), 양파 30g, 청양고추 ½개, 숙주 50g, 오뚜기 옛날 수연소면(혹은 오뚜기 옛날 쌀국수) 100g, 고수·타바스코 소스 약간씩
만들기
1 꽃게는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서 살이 없는 다리는 잘라내고, 등딱지는 떼어낸 뒤 아가미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다. 몸통은 알, 다리와 함께 길이로 반 자른 다음 먹기 좋게 토막 낸다.
2 냄비에 ①의 손질한 등딱지와 다리를 넣고, 고수 뿌리와 양파, 대파, 생강 슬라이스를 넣은 뒤 가쓰오부시장국과 물을 부어서 20~30분 정도 끓여 국물을 만든다. 간단하게 먹을 때는 가쓰오부시장국을 국물로 사용해도 좋다.
3 양파는 채 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서 물에 헹궈 씨를 털어낸다. 숙주는 머리와 뿌리를 다듬어서 씻고, 고수는 짧게 끊어서 씻어 건진다.
4 소면은 삶아서 씻어 건져 물기를 뺀다.
5 ②의 국물을 밭아서 냄비에 붓고 ③의 양파와 ①의 토막 낸 꽃게를 넣고 끓인 뒤 타바스코 소스로 매운맛을 더한다.
6 그릇에 ④의 소면을 담고 ⑤의 뜨거운 국물로 토렴한 다음 국수 위에 꽃게와 숙주, 청양고추, 고수 등을 보기 좋게 담고 끓는 국물을 붓는다.
만능 소스를 더해 별미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꼽은 메뉴는 다름 아닌 한국식 치킨이다. 최근 인기인 만능 소스에서도 양념치킨소스는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는데, 꽃게를 튀긴 강정 요리에도 더없이 잘 어울린다. 이때 손질한 꽃게에 녹말을 입혀서 노릇하게 튀긴 후 양념치킨소스를 재빨리 묻혀야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양념치킨소스 꽃게강정
재료(1판분) 꽃게 2마리, 녹말 ½컵, 오뚜기 프레스코 카놀라유 1컵, 굵게 다진 대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큰술, 오뚜기 양념치킨소스 1컵, 땅콩 적당량
만들기
1 꽃게는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서 등딱지를 떼어내고 아가미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다. 몸통은 알, 다리와 함께 길이로 반 자른 다음 먹기 좋게 토막 낸다. 냉동 절단 꽃게를 사용하면 훨씬 껍데기가 부드럽다.
2 손질한 꽃게에 녹말을 충분히 묻히고 여분의 가루는 털어낸다.
3 우묵한 팬을 달궈 카놀라유를 붓고 ②의 꽃게를 넣고 튀겨 꽃게가 빨갛게 변하면서 튀김옷이 노릇해지면 꺼내 식힌다.
4 ③의 튀긴 기름을 2큰술 정도만 남긴 뒤 다진 대파와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볶다가 ③의 튀긴 꽃게를 넣고 다시 한번 볶는다. 여기에 양념치킨소스를 넣고 버무리면 완성. 기호에 따라 땅콩 부순 것을 곁들인다.
고형 카레를 활용해 근사하게
뿌빳뽕커리의 뿌pu는 ‘게’, 빳pat은 ‘볶다’, 뽕pong은 ‘가루’라는 뜻으로, 향신료인 카레를 넣어 꽃게를 볶은 대표 태국 요리다. 카레에 코코넛 밀크나 우유를 넣으면 맛이 더욱 부드러워지는데, 여기에 쫄깃하고 담백한 게살을 볶는다. 카레의 맛과 향에 게살의 고소함과 단맛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뿌빳뽕커리
재료(1접시분) 꽃게 1마리, 양파 50g, 오뚜기 프레스코 압착올리브유 ½컵, 다진 마늘 2큰술, 오뚜기 프리미엄 바몬드카레 매운맛 고형 2블록(물 2컵), 우유(혹은 코코넛 밀크) ½컵, 오뚜기 벌꿀 아카시아 1큰술, 오뚜기 1등급란 계란 1개, 고수 약간
만들기
1 꽃게는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서 등딱지를 떼어내고 아가미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다. 몸통은 길이로 반 자른 다음 다리 사이사이를 자른다. 등딱지 안의 알은 긁어모은다.
2 양파는 채 썰고, 고수는 씻어서 짧게 자른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붓고 ①의 토막 낸 꽃게를 튀겨서 건져 기름기를 뺀다.
4 ③의 기름에 다진 마늘을 볶다가 고형 카레 푼 물을 부어 섞고, 튀긴 꽃게와 알, ②의 양파를 넣어 끓인다.
5 ④가 끓어오르면 우유와 꿀을 넣고 끓이다가 계란을 풀어 넣고 잘 섞이도록 젓는다. 계란이 익으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은 뒤 ②의 고수를 얹는다. 밥이나 빵, 면을 곁들이면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