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1층 홀.
(왼쪽) 2층에 마련된 2~3인을 위한 룸. (오른쪽) 레드 와인과 궁합이 좋은 ‘부드럽게 익힌 닭고기’.
연어 대신 송어 그라브락스를 사용한 ‘에그 베네딕트’
Chez Alex
40년 된 2층 단독주택이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프렌치 퀴진을 만날 수 있는 다이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회현 ‘제로 컴플렉스’, 파리 네오 비스트로의 대표라 불리는 ‘르 샤토브리앙’을 거쳐 청담 ‘6-3’에서 네오 프렌치 퀴진을 소개한 박진용 셰프의 새로운 공간, ‘쉐즈 알렉스’. 편하게 프렌치 다이닝을 즐길 수 있도록 브런치부터 단품,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구성했다. 그는 ‘에그 베네딕트’에도 연어 대신 송어 그라브락스를 사용해 프렌치 요소를 가미했다. 여기에 달콤한 섬초를 버터로 익혀 올리고 가운데에는 수비드한 유정란을 담았다. 마무리는 셰리 와인이 들어가 쌉싸름한 사바용 소스. 베이스로 사용한 잉글리시 머핀은 지하 1층 베이커리의 서진원 셰프가 당일 만든 것으로 수플레 팬케이크처럼 두껍고 폭신한 식감을 자랑한다. 흘러내린 달걀노른자와 소스가 촉촉하게 스며들어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쉐즈 알렉스는 디너의 메인 메뉴를 낮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금씩 변주했다. 대표적인 메뉴는 ‘부드럽게 익힌 닭고기’. 디너로 주문하면 돼지감자와 함께 서브하지만 런치에는 부드러운 버터 감자 퓌레로 대신한다. 닭 육수에 부드럽게 익힌 닭다리는 겉껍질을 바삭하게 구워 식감을 더했다. 마무리로 사용한 개성 강한 허브들은 퇴촌의 농장에서 직접 공수했다고. 박진용 셰프는 이곳의 브런치가 특히 레드 와인과 잘 맞는다고 말한다. “프랑스에서는 브런치도 와인과 함께하죠. 에그 베네딕트의 사바용 소스에도 레드 셰리를 사용해 레드 와인과 먹으면 맛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닭 요리는 말할 것도 없고요.” 강남구 선릉로 112길 5 인스타그램 chezalex___
3층 계단에서 바라본 르자당 도산의 1층 홀.
‘파밍 샐러드’는 특별 제작한 화기에 제철 과일이 담겨 나오는 시그너처 메뉴.
부드러운 ‘당근 수프’와 ‘플라워 에이드’.
Lejardin Dosan
매장을 감싸는 긴 유리창으로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르자당 도산’. 플라워 숍 ‘르자당 플라워’를 운영하던 박유미 대표는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 중 들른 플라워와 레스토랑을 겸하는 공간, ‘라 메나제레La Menagere’에서 영감을 받아 르자당 플라워의 이탤리언 다이닝 공간을 오픈했다. 매장 곳곳에 놓인 꽃은 박 대표가 직접 일주일 간격으로 계절 테마에 맞춰구성을 교체한다. 3층 프라이빗 공간에서는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이곳의 테라스도 곧 개방할 예정이라고. 백색의 인테리어와 향기로운 꽃이 어우러지는 르자당 도산에서는 소규모 웨딩을 위한 대관도 이뤄지고 있다.브런치 대표 메뉴로는 ‘파밍 샐러드’를 꼽을 수 있다. 르자당 도산 로고에 화기와 다이닝 그릇이 포개진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을 형상화한 그릇을 파밍 샐러드를 위해 특별 제작했다. 신선한 제철 과일과 채소, 한돈 돼지 뒷다리로 주방에서 직접 만든 프로슈토 코토, 아몬드가 들어간 루콜라 페스토, 스트라치아텔라 치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당근을 잘게 잘라 볶고 휘핑크림을 넣어 오랜 시간 푹 곤 ‘당근 수프’는 헤이즐넛으로 마무리해 고소함을 배가했다. 이곳의 또 다른 시그너처 음료 ‘플라워 에이드’와 함께 즐기는 걸 추천한다. 특제 청에 카시스 시럽을 곁들여 예쁜 비주얼 못지않게 새콤하다.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10-3 2층 인스타그램 lejardin_dosan
내추럴하고 환한 분위기의 어프로치.
가장 클래식한 메뉴인 ‘브리티시 브렉퍼스트’.
지층 리테일 숍에서는 어프로치에서 사용하는 리빙 아이템과 영국 어셈블리 원두를 구매할 수 있다.
Approach
입간판을 따라 신용산의 좁다란 골목에 들어서면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런던에 도달할 수 있다. 런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셈블리Assembly’ 원두를 즐길 수 있는 드립 바와 정식 오픈 후 다양한 리빙 아이템을 소개할 예정인 리테일 숍을 지나면 아늑한 정원과 루프톱 공간을 갖춘 2층 주택, ‘어프로치’가 있다. 이곳의 린다 리 대표는 런던의 유명 한식당 ‘코바Koba’를 시작으로 쇼어디치, 소호 등 런던과 파리에 5개 지점이 있는 ‘온더밥On the Bab’을 통해 오랜 기간 한국 식문화를 알려왔다. 이제는 한국에서 런던의 다이닝 문화를 공유하고 싶다는 그녀가 ‘바오 런던Bao London’의 이수형 셰프와 만나 진정한 런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오픈한 것. “유럽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어프로치 커피에서 런던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린다 리 대표의 말이다.‘브리티시 브렉퍼스트’는 가장 클래식한 메뉴로 한 접시에 달걀, 스모크 베이컨, 소시지, 베이크드 빈, 볶은 버섯, 구운 토마토를 플레이팅하고 사워도우 토스트와 피스타치오 잼을 포함한 4종 잼을 함께 서브한다. 계란은 스크램블, 서니 사이드 업, 포치드 에그 중에 고를 수 있다. 홍피망을 첨가해 깊은 맛을 낸 ‘샥슈카’와 함께 하면 더 든든한 아침을 보낼 수 있다.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즐길 수 있는 어프로치는 곧 와인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타파스 메뉴까지 준비할 예정이다. 용산구 한강로2가 154 인스타그램 approachcoffee_
* 브런치 메뉴와 함께 서브되는 어프로치의 4종 잼은 지층에 위치한 리테일 숍에서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