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취향과 안목으로 고른 공예품 한 점을 들이고 싶을 때 이곳으로 향하자.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보석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공예품 탐험소, 피노크
이탈리아 작가 파올라 파로네토Paola Paronetto의 선인장.
(왼쪽) 작품이 돋보이도록 새하얀 좌대를 배치한 매장. (오른쪽) 흙에 색을 입혀 아련한 감정을 표현하는 정지숙 작가의 ‘우수수’.
벽에 걸린 앤디 워홀의 팝아트가 눈에 띈다.
이색적인 공예 작품을 소개하는 편집매장 ‘피노크’가 가게와 꼭 닮은 자유로운 성수 거리에 터를 잡았다. 피노크Finork는 Fine과 Work의 합성어로, 신선하고 개성 있는 작품만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공예 디자인을 전공한 김고은 대표는 “피노크에서 만날 수 있는 해외 작가는 모두 한국에 처음 소개하는 작가”라며 국내에 덜 알려진 유명 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 도예가 알리 톰린Ali Tomlin의 화병, 미국 유리 공예가 마리아 에노모토Maria Enomoto의 그릇, 인센스 홀더 등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5월에는 전시도 계획 중이니 색다른 영감을 얻고 싶다면 방문해보길.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9길 5 2층 문의 02-466-2827
사유를 담는 그릇, 사유집
아프리카 장인이 나무를 깎아 만든 스툴.
(왼쪽) 이소희 대표의 개인 소장품도 함께 전시한다. (오른쪽) 여러 인센스를 한 묶음으로 소분해 판매하는 스머지스틱.
제품과 공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장 안에는 차분한 음악이 흐른다.
세계 각국의 골동품을 소개하는 공예 숍 ‘사유집’이 연남동에 문을 열었다. 삼베 발을 걷으며 안으로 들어서자 정적인 분위기 속 자연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소희 대표는 옛것을 보며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제주의 유명 소품 숍 ‘오브젝트 늘’의 이보람 대표에게 의뢰해 차분한 무드의 공간을 완성했다. 매장 안을 가득 채운 시트로넬라 인센스 향은 네팔 브랜드 스투파 제품으로 인기 품목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와 티베트에서 우드 카빙 기법으로 만든 소가구와 스툴, 부산에서 활동 중인 키요Kiyo 작가의 세라믹 화병 등 동서양의 다양한 오브제를 경계 없이 만날 수 있다. 판매하는 제품 모두 직접 만져보며 감상할 수 있으니 편하게 들러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24 2층 문의 @sayuji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