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행복작당 북촌은 끝났지만 이 동네의 매력을 즐길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중 하나는 북촌의 정취를 담은 아이템을 찾는 것. 2024 행복작당 북촌의 인기 스폿이던 희녹을 비롯해 일상에 작은 변화를 선물할 생활용품, 가벼운 먹거리, 공예품까지. 북촌 산책이 더욱 즐거워질 라이프스타일 스폿을 모았다.
“희녹 Hinok” 비움을 담아내다
윤보선가의 돌담이 길게 이어진 삼거리에 자리한 희녹 플래그십 스토어가 이번 행복작당을 통해 그들의 새 둥지를 소개했다. ‘전환’을 키워드 삼은 이곳은 지하 1층에서 1층으로, 그리고 바깥 풍경으로 이어지는 연결이 축을 이룬다. 내부로 들어서면 금속공예가 김현성 작가의 알루미늄 의자와 고목으로 만든 전시대, 작은 벤치 단 세 가지 오브제가 반겨준다. 화려한 요소 하나 보이지 않는 이 공간을 채우는 것은 창 속에 액자처럼 담기는 북촌의 차경. 희녹을 방문한 관람객은 제품을 구매하고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김현성 작가의 의자 옆에서 잠시 멈춰 풍경을 바라보며 전환의 의미를 충분히 만끽했다.
희녹은 제주의 푸르름을 전하는 라이프 에티켓 브랜드로, 덜어냄의 가치를 담는다. 제주 편백나무에서 얻은 가지와 잎을 증류해 만든 제품은 은은한 편백나무 향 외에 다른 것은 남기지 않아 본질을 지킨다. 탈취 스프레이는 탈취 역할에만, 핸드 워시는 세정 역할에만 충실한 것이 희녹이 추구하는 바.
희녹의 관계자는 브랜드가 전하는 가치와 행복작당이 좋은 케미를 이뤘다고 말했다. “저희 제품은 오래도록 사용하며 일상의 작은 변화를 들여다볼 때 그 진가를 알게 돼요. 그런 맥락에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 행복작당 관람객과 결이 맞았죠.” 희녹의 제품은 강렬한 향으로 직관적 인상을 남기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가만하게 우리 생활을 전환시킬 것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윤보선길 69 1층
운영 시간 매일 10:30~19:30, 매달 둘째 월요일 정기 휴무
문의 070-4184-1005
“오이뮤 Oimu” 전통과 디지털을 담은 꾸러미
한국 정서와 문화를 기반으로 출판,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패션 등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디자인 스튜디오. 11월 23일에 문을 연 북촌 매장은 원목과 따뜻한 컬러 조합으로 1970~1980년대 한국 주택 모습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오이뮤 제품을 관통하는 콘셉트는 한국의 고유함으로, 전통 향방과 협업해 제작한 선향과 향낭 꾸러미, 얇은 색실로 섬세하게 짠 직조 카드, NFC로 매일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복 키링 등이 대표적이다. 북촌 매장만의 특별한 선물거리는 ‘디지털 작명소’.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북촌을 찾는 외국인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주는 콘텐츠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65 1층
운영 시간 매일 11:30~20:00
문의 @oimu_
“같이서울 Kachi Seoul” 도시를 품은 선물
올해 7월 북촌 한옥마을 꼭대기에 등장한 같이서울은 스탠다드에이와 착착건축사무소가 기획한 숍이자 쉼터다. ‘한국의 멋과 맛을 소개한다’는 모토 아래 한국의 좋은 브랜드를 주로 소개하는데, 주력 상품은 서울 도심 구석구석을 담은 제품이다. 해외 관광객이 가벼운 기념품으로 사기 좋은 랜드마크 엽서와 에코백, 김치 스낵 같은 먹거리부터 한지로 만든 부채나 달항아리를 본뜬 조명까지 질 좋은 디자인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오래된 가옥과 서울의 아침에서 영감받은 리추얼 스프레이 등 이곳에서만 취급하는 제품 라인업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중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라길 21
운영 시간 매일 10:00~17:00
문의 @kachiseoul
“헤트라스 Hetras” 삶을 바꾸는 향
자연의 향으로 일상을 치유하는 브랜드. 산지에서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원료를 자연 친화적으로 가공하는 등 정직한 제조 과정과 꾸준한 연구를 통해 언제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유지해줄 라이프 케어 제품을 소개한다. 헤트라스 안국은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브랜드에서 전개하는 27가지 향을 모두 시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향별로 제작되는 제품을 확인하고 직접 테스트까지 할 수 있다. 그중 향수는 헤트라스 안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 틴 케이스 선물 포장이 가능하다. 연말맞이 홀리데이 에디션도 출시했으며, 모두 감각적 패키지와 합리적 가격으로 감사한 마음을 나누기에 제격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1길 42
운영 시간 매일 11:00~20:00
문의 0507-1344-7361
“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티솔로지 025S&Tea·Thology” 나를 마주하는 시간
북촌에 새로 문을 연 티솔로지는 향 브랜드 025S의 티룸이다. 025S가 향을 통해 나를 말한다면, 티솔로지는 차와 이야기를 통해 과거의 나를 꺼내볼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어느 시간선에 있는 나를 돌아본다는 콘셉트에 맞게 메뉴도 ‘4월 20일 : 0과 1 사이의 봄비’같이 날짜와 그날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이름이 붙어 있다. 각 메뉴는 어울리는 티와 다과 세트로만 구성했으며, 나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025S 쇼룸 역시 몰입과 집중을 위한 공간으로, 향에 대한 소개를 짧은 시처럼 풀어내 잠시 사색에 잠길 수 있도록 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71 1층(025S), 2층(티솔로지)
운영 시간 매일 11:00~20:00(025S),
매일 11:00~19:40, 라스트 오더 18:30(티솔로지)
문의 0507-1392-9869(025S), 02-6258-5300(티솔로지)
“파스닙스&마녹 Pasnips&Manok” 눈과 입이 즐거운 공간
차 문화를 기반으로 삶의 균형을 찾는 브랜드 델픽이 선보인 두 공간이다. 그중 2층 파스닙스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아르떼미데Artemide, 놀Knoll, 리츠웰Ritzwell 등 수입 조명 및 가구 브랜드가 다수 입점했다. 또한 룸 스프레이와 식품류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아이템을 판매한다는 점이 특징이며, 프라이빗 레이블인 PSNS를 통해서는 룸 슈즈나 텀블러 등 조금 더 일상적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같은 건물 1층에 자리한 마녹은 구움 과자 기프트 숍이다. 마들렌, 피낭시에, 쿠키 기프트 박스가 주력 메뉴이며, 판매 중인 각 메뉴는 오색의 목재 함에 정갈하게 담아 제공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4-3
운영 시간 매일 11:00~20:00
문의 02-747-9147(파스닙스), 02-741-9147(마녹)
“카트카트 Kartcart” 일상에 스며든 공예품
한옥 호텔 노스텔지어가 전개하는 라이프 크래프트 브랜드. ‘작가의 작품이 일상의 제품이 된다’는 모토 아래 한국의 유망한 작가들과 협업하며,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보던 작품을 친근한 일상용품으로 제안하고 있다. 첫 번째 아티스트는 패브릭 질감과 물성을 도자에 표현하는 정소혜 작가로, 에스프레소 세트는 손잡이에 원하는 실을 감아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10월에는 두 번째 아티스트로 도예가 이예원을 선정했다. 전통 청자를 재해석하는 이예원 작가의 주력 제품은 비색과 은색 구를 쌓은 형태의 캔들 홀더인데, 카트카트에서만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9길 16-1
운영 시간 매일 10:00~17:30
문의 @kartcart_official
“엔알세라믹스 NR Ceramics” 식탁을 빛낼 감각
2018년 이누리 작가가 시작한 도자기 브랜드 엔알세라믹스는 공간에 동화되어 일상 속 자연과 예술의 가치를 전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대표 제품 언타이틀 화병과 힌HIN 테이블웨어 컬렉션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기 좋은 제품을 전개하는데, 디자인에 맞춰 기계 제작 방식을 일부 도입함으로써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감도 높은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안한다. 2024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테이블웨어 소악小岳 컬렉션을 출시했는데, 아담한 산이라는 뜻처럼 가을 동산을 닮은 차분함과 깊이감이 특징이다. 한편 쇼룸에서는 올해 론칭한 서브 브랜드 손서너의 수공예 주얼리도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99 2층
운영 시간 13:00~18:30, 월~수요일 휴무
문의 0507-1405-7762
“타르틴베이커리 Tartine Bakery” 삼청동에서 맛있는 시간
‘죽기 전에 먹어야 할 빵’ ‘세계 최고의 빵’, 타르틴베이커리에 대한 언론의 수식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2018년, 첫 해외 지점으로 한남동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에서도 명성을 얻기 시작해 지난 11월 8일에는 열두 번째 매장인 북촌점을 오픈했다. 명성을 증명하듯 크루아상을 비롯해 식사빵, 타르트 등 모든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과·제빵·음료의 다채로운 메뉴를 마련했다. 게다가 맞은편의 국립현대미술관을 내려다보는 야외 테라스 및 루프톱 좌석 덕에 삼청동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추천하는 선물 세트는 쿠키 세트로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사용해 더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솔티드 초코 쿠키, 고소한 땅콩과 상큼한 라즈베리 잼이 어우러진 피넛버터 쿠키 등을 포장 판매 중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62
운영 시간 매일 11:00~19:00
문의 0507-1447-7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