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완벽히 스며든 덴마크 가구
갖출 구具, 갖출 비備, 뜻풀이만으로도 완벽한 구색을 갖춘 이 단어에 상통하는 덴마크 브랜드 구비는 그동안 비틀 체어와 멀티라이트 펜던트 같은 일부 제품으로 한국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KC 인증을 받은 다양한 조명과 가구를 한 공간에서 종합적으로 선보일 기회는 없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비가 지닌 특유의 현대적이면서 클래식한 감성을 한국 정서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한국 대중에게 정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쉼을 완비하다’의 거실과 ‘여유를 갖추다’의 다도실.
청기와를 두른 고귀한 한옥 블루재의 1백 평에 달하는 공간 곳곳은 구비의 형형색색 제품들로 물들었다. 구비를 국내에 소개하는 셀렉션 숍 보블릭과 스타일리스트 최지아가 함께 기획·연출한 공간은 ‘구비하다’라는 각 방의 주제에 맞춰 테마와 제품을 선정해 연출했다. 침실은 ‘숙면을 확보하다’를 테마로, 아치 모양의 세미 펜던트 조명을 배치해 고급스럽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했다. 다도실은 ‘여유를 갖추다’를 주제로, 에픽 커피 테이블을 다도 테이블로 활용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아늑한 공간으로 꾸몄다.
왼쪽 ‘맛과 멋을 구색하다’의 주방. 오른쪽 '색채로움하다'의 중정은 구비의 아웃도어 제품 MR01, 코파카바나 라운지체어, 카멜 커피 테이블로 꾸몄다.
이번 전시의 중축을 이루는 거실은 ‘쉼을 완비하다’를 테마로 하여, 둥글고 포근한 디자인이 특징인 바스켓 소파와 파샤 소파를 놓았다. 화려한 색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주방은 ‘맛과 멋을 구색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컬러의 멀티라이트 포터블 램프 여덟 개를 만날 수 있었다. 이어서 마스터룸은 ‘낭만을 꾸리다’를 주제로, Model 597 램프가 동서양 조합의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줬다. 마지막으로 중정은 ‘색채움하다’를 주제로, 아웃도어 제품이 마치 아트피스 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디 션Cindy Shen 구비 아시아&호주 지역 책임자
한옥 블루재와 한국 작가들의 소품이 구비의 현대적이고 클래식한 디자인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구비의 제품이 무궁무진함을 다시금 느낀 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