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다양한 달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래픽 디자이너와 작가, 디자인 스튜디오가 만든 달력 3종을 한 달 앞서 소개한다.
호상근 오렌지 슬라이스 타입 2024 포스터 연력
그래픽 디자이너 장우석은 2014년부터 호상근 작가와 함께 연력을 만들고 있다. 호상근이 한 해 동안 그린 그림 중 일부를 골라 콜라주하거나 편집해 포스터 형식으로 제작한다. 프로젝트 기획 당시 포스터 형태로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해를 거듭하며 티셔츠를 활용하거나 종이를 바꿔가며 다양한 인쇄 매체와 방식 등을 시도했다. 올해는 원색 4도를 사용한 오렌지 발색, 타이포그래피와 그림의 조화가 두드러진다. orangeslicetype.nl
디자인 장우석 @jang.ws, @orangeslicetype
작가 호상근 @horangsun
인쇄 아트지에 옵셋인쇄
오롤리데이 데스크 캘린더
디자인스튜디오 오롤리데이는 미감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달력을 선보였다. 달력 섹션을 기능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성한 것이 특징. 한쪽에는 매달 잊지 말아야 할 ‘투 두 리스트to do list’ 항목을 기재할 수 있도록 했고, 다른 한 쪽은 간단한 메모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달력 뒷장에는 계절감이 느껴지는 일러스트레이션을 프린트해 낱장으로 뜯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튼튼한 삼각대를 활용해 무게 중심을 잡고 220g의 도톰한 종이로 만들어 사용성을 높였다.
기획 오롤리데이(대표 박신후), oh-lolly-day.com
디자인 염호진, 백승진, 박신후
일러스트레이션 염호진
인쇄 모조지에 옵셋인쇄
코우너스 달력 2024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리소 인쇄소를 운영하는 코우너스에게 달력 프로젝트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다. 이번에도 탁상용, 벽걸이용 등 다양한 달력을 선보였다. 리소그래피 인쇄에 사용한 20여 가지 잉크로 매월 다른 색상 조합으로 인쇄했다. 평일과 휴일을 색으로 구분했는데 별색 잉크의 독특하고 미묘한 색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디자인 코우너스 @corners.kr
인쇄 아레나 화이트 러프 170g에 리소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