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교와 어린이 집이 문을 닫은 지금, 부모들은 재택근무와 가사로 바쁜 와중에 자녀의 교육은 물론 놀이까지 챙겨야 한다. 하지만 게임이나 TV에만 아이들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 여기에 디자인 스튜디오와 뮤지엄 등 여러 단체가 어린이를 위해 만든 대안이 있다. 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다양한 도구는 집에서 유익한 놀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1 미래의 건축가를 위한 ‘집에서 하는 건축’
건축사무소 포스터+파트너스가 지난 4월 초 첫선을 보인 ‘집에서 하는 건축Architecture from Home’은 2세부터 12세의 어린이가 건축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 상상력을 키우도록 돕는 디자인 시리즈다. 일러스트레이터, 모델 메이커 등 포스터+파트너스 내의 각 팀원들이 참여했다. 고층 건물 만들기, 도시 꾸미기, 나무 그리기, 건축 장력 놀이 등 어린이들이 다양한 건축 요소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이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도록 해 건축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도록 돕는다. fosterandpartners.com 사진 ©Foster+Partners
2 건축에 색을 입히는 ‘색칠하는 건축’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의 주도 툭스틀라구티에레스에서 활동하는 건축 &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카르메이나 & 아우렐리오Carmellina & Aurelio가 만든 컬러링북이다. 스튜디오 웹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이 컬러링북은 오스카 니마이어가 설계한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남아메리카의 건축 랜드마크를 주제로 아이들이 색과 건축에 대한 상상력을 펼치게 해준다. carmelinaiaurelioarquitectos.com/ descargables
3 과학 놀이를 위한 ‘챌린지 카드’
제임스 다이슨 파운데이션James Dyson Foundation의 챌린지 카드는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만든 과학 놀이 카드다. 풍선과 종이컵을 이용해 레이스 카 만들기, 스파게티를 이용해 다리 만들기, 골판지를 이용해 의자 만들기 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44개의 챌린지를 담았다. 컬러풀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데, 특히 공학과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어렸을 적 한 번은 해보았을 ‘병 속에 계란 넣기’ 같은 챌린지는 어른에게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할 만하다. jamesdysonfoundation.co.uk
4 어린 크리에이터를 위한 ‘레츠 메이크 웬즈데이즈’
빅토리아 & 앨버트 뮤지엄(V&A)이 지난 4월 말부터 선보이는 레츠 메이크 웬즈데이즈 #LetsMakeWednesday는 일종의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 챌린지다. 매주 수요일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V&A 소장품을 선정해 설명한다. 그런 다음 이를 모티브로 아이들이 직접 결과물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보도록 유도한다. 선정 주제는 의상에서 게임, 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른다. 학습과 놀이 요소를 적절히 접목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vam.ac.uk/blog/museum-life 사진 ©V&A,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