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브랜드 & 매장을 운영하는 남자들을 만났다. 그들의 가방 속을 들여다보며, 2023 S/S 시즌 꼭 주목해야 할 트렌드에 대해 물었다.
김태균
하이엔드 아이웨어 셀렉트 숍 리웍스 120 대표이사
브랜드 및 매장 소개
‘리웍스120’은 트렌디한 하이엔드 아이웨어 셀렉트 숍이다. 안경 본연의 실용적인 기능을 갖추면서도 고객들의 취향과 니즈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상에서 주로 들고 다니는 가방
피렌체의 가죽 장인 히데타카 후카야가 운영하는 브랜드 일 미치오il micio의 토트백. 소가죽으로 만들어 단단하지만 굉장히 가벼워서 일상생활부터 출장까지 언제든 함께한다.
가죽 장인 후타카 후카야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는 토트백은 일미치오. 라이카 ‘Q2’ 카메라, 애플 ‘에어팟 맥스’, 선글라스와 아이웨어 케이스, 포터의 맥북 케이스와 맥북, 메종 꼬르떼의 명함 지갑.
2023 S/S 시즌에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바버의 새로운 컬렉션. 오늘 슈트 위에 걸친 짧은 기장의 바버 ‘스페이’ 모델처럼 왁스를 사용하지 않고 실용성과 범용성을 모두 잡은 나일론 소재의 재킷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
2023 S/S 시즌 놓쳐서는 안 될 트렌드
바로 고프 코어gorpcore 트렌드. 몇 년 전만 해도 ‘아재’ 차림으로 인식되던 등산복이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아크테릭스 파카를 입고 스포티한 선글라스를 쓰고 핫 플레이스 카페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이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이현규
남성 수입 의류 편집숍 캐비넷 스토어 대표
브랜드 및 매장 소개
‘캐비넷 스토어’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남성 수입 의류 편집숍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일상에서 주로 들고 다니는 가방
지퍼 장식에 포인트를 준 키톤의 백팩. 크로스백을 주로 들다가 활동성을 위해 백팩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2023 S/S 시즌에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키톤의 자매 브랜드이자 캐주얼 라인인 키레드Kired의 2023 S/S 컬렉션이 기대된다. 키톤의 무거움을 덜어내면서 하이엔드 캐주얼 스타일에 집중한 것 같다.
모던하고 심플한 라인의 백팩은 키톤. 생활 필수품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가죽 위빙 지갑, 더 머천트 오브 베니스의 향수, 캐비넷 스토어 케이스에넣은 에어팟, 체사레 아톨리니의 니트 스카프 그리고 책 한 권.
2023 S/S 시즌 놓쳐서는 안 될 트렌드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질 좋은 옷을 오래오래 입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히지 않을까 싶다. 기능성과 퀄리티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 될 듯 하다
장재욱
이탤리언 클래식 기반의 편집숍 라마르쉐 대표
브랜드 및 매장 소개
이탤리언 클래식 기반의 편집숍 ‘라마르쉐’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남성을 위한 다양한 브랜드와 아이템을 전개 중이다.
일상에서 주로 들고 다니는 가방
아카테Acate의 누벅 토트백. 깔끔한 디자인에 최고급 가죽 소재를 사용해 클래식한 스타일의 의류와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2023 S/S 시즌에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작년부터 라마르쉐 매장에서 새로 전개하는 캐주얼 라인 ‘라마르쉐 홀리데이’ 작업으로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 특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브랜드는 미국의 로컬 브랜드 스토파Stoffa.
라마르쉐 홀리데이 볼캡, 행거치프, 선글라스, 코도반의 지갑과 명함지갑, 그리고 운전하는 것을 좋아해 꼭 챙기는 드라이빙 장갑. 매장에서 매일매일 촬영이 있다 보니 작은 변화로 다양한 코디에 스타일링하기 좋은 여러 액세서리를 소지하는 편이다. ‘누벅’ 토트백은 아카테. 블랙 컬러 위로 누벅 레더 디테일과 태슬 장식을 더했다
2023 S/S 시즌 놓쳐서는 안 될 트렌드
이번 2023 S/S 시즌은 베이지, 샌드, 시가 브라운 등 어스earth 계열 컬러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럭셔리한 느낌부터 아메리칸 캐주얼 같은 빈티지 코디까지 모두 잘 어우러지는 컬러다.
박창우
비스포크 테일러 숍 비앤테일러 & 캐주얼 브랜드 채드프롬 이사
브랜드 및 매장 소개
비스포크 전문 테일러 숍 ‘비앤테일러’ 와 캐주얼 브랜드 ‘채드프롬’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비앤테일러’는 슈트, 재킷 등을 한 분의 고객을 위해 맞춰드리는 비스포크 테일러링을 선보인다. ‘채드프롬’은 클래식 슈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캐주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일상에서 주로 들고 다니는 가방
10여 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 출장에서 구매한 브릭스의 가죽 토트백. 브리프케이스처럼 딱딱한 가방보다는 어깨에도 멜 수 있고, 쉽게 들 수도 있는 편한 디자인이 좋아 이 가방을 선택했다.
캐멀 컬러의 가죽 토트백은 브릭스. 선글라스와 아이웨어 케이스, 아쿠아 디 파르마와 톰 포드의 향수, 지갑, 라이카의 카메라, 스카프. 딸이 골라준 립밤도 항상 지니고 다닌다.
2023 S/S 시즌에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클래식 의류와 레트로 패션을 좋아해 스콧 프레이저 컬렉션Scott Fraser Collection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브랜드는 에임 레온 도르Aime Leon Dore.
2023 S/S 시즌 놓쳐서는 안 될 트렌드
깔끔한 미니멀 스타일에 레트로 아이템을 믹스 매치한 룩이라고 생각한다.
박종진
아이웨어 편집숍 블링크 & 양말 편집숍 삭스타즈 브랜딩 매니저, 패션 편집숍 아티지 비주얼 디렉터
브랜드 및 매장 소개
아이웨어 편집 브랜드 ‘블링크’와, 양말 편집 브랜드 ‘삭스타즈’의 브랜딩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패션 편집숍 ‘아티지’에서는 비주얼 디렉팅 작업을 함께 전개 중이다.
일상에서 주로 들고 다니는 가방
텐씨Ten.C의 유틸리티 백팩을 자주 사용한다. 스웨덴 군인의 백팩을 베이스로 디자인해 빈티지하면서도 실용적인 것이 매력이다.
주머니가 많아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유틸리티 백팩은 텐씨. 수첩에 메모하는 것을 좋아해 늘 수첩과 펜을 챙기고, 치약과 칫솔, 가죽 케이스에 넣은 에어팟, 톰 포드의 립 크림, 그리고 독특한 아이웨어 케이스에 여분의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꼭 챙긴다.
2023 S/S 시즌에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하이엔드 브랜드를 포함해 여러 브랜드의 선글라스들을 주목 중이다. 선글라스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지만, 이번 시즌만의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들이 기대 된다.
2023 S/S 시즌 놓쳐서는 안 될 트렌드
앞으로는 스포츠가 패션 산업 전반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취미로 러닝을 시작해 러닝 브랜드와 기어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김민재
양말 브랜드 보타 대표
브랜드 및 매장 소개
양말 브랜드 ‘보타’는 양말의 본질은 지키되, 남들과 다르게 새로운 시각으로 양말에 접근하는 브랜드다. 지킨다는 뜻의 ‘보’에 다르다는 의미의 ‘타’를 사용해 이름을 지었다.
일상에서 주로 들고 다니는 가방
우리나라 대표 가방 브랜드인 제프JE.F의 백. 동생이 선물해준 소중한 가방이다.
토트백과 숄더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백은 제프.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 에어팟, 이솝의 ‘휠’ 향수, 르 라보의 립밤, 보타의 지갑.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운동용품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2023 S/S 시즌에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요즘 브루넬로 쿠치넬리를 주목하고 있다. 우아한 색감을 바탕으로 클래식과 캐주얼이 적절히 어우러진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아름답게 변해가는 점도 매력 있다.
2023 S/S 시즌 놓쳐서는 안 될 트렌드
루스하고 활동성 좋은 스타일이 계속해서 트렌드를 이어나갈 것 같다. 또한 코로나19가 많이 잠잠해지면서 해외여행이 가능해져 활동성 있지만 멋스러운 스타일이 더욱 주목받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