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고유 영역인 창작까지 해내기 시작했다. 몇 가지 단어와 원하는 화풍만 입력하면 그림이 출력되는 요즘, 주목해야 할 인공지능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WOMBO ART
어떤 예술이든 직접 향유할 때 그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법이다. AI 일러스트에 입문하고 싶다면 ‘웜보아트’를 이용해보자. 그리고 싶은 대상 및 키워드와 초현실·수채화·애니메이션 등 원하는 화풍, 레퍼런스 이미지, NFT 등을 설정하면 단 몇 초 만에 작품이 출력되는 프로그램이다. 진행 방법이 매우 쉬운 데다 회원 가입이나 구독료 지불 없이도 프로그램이 작동하기 때문에 AI 일러스트 작업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접속해볼 만하다. 물론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입한다면 조금 더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을 얻을 수 있다. 동일한 단어, 주제, 스타일을 선택해도 매번 다른 그림을 출력하는 장점이 있으며, PC뿐 아니라 앱을 통해서도 작동이 가능해 일상에서 사용하기 좋다. dream.ai
MIDJOURNEY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 주립박람회가 개최한 미술 대회에서 디지털 아트 부문 1위를 수상한 ‘Theatre D’opera Spatial(스페이스 오페라극장)’. 인공지능 일러스트 프로그램 ‘미드저니’로 제작한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미술계에서 큰 논란을 빚었다. 다만 작품을 출품한 작가는 ‘미드저니를 이용한 제이슨 앨런’이라고 이름을 밝혔기에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미드저니는 NASA 엔지니어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동명의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프로젝트성으로 개발했으나 해당 사건으로 주목받으며 더 많은 유저를 끌어들였다. 프로그램은 주제를 입력하면 그림이 출력되는데 upscaling(개선)과 variation(변형) 버튼을 통해 이를 수정, 전개시킬 수 있다. midjourney.com
STABLE DIFFUSION
‘스테이블 디퓨전’은 영국 IT 스타트업 스태빌리티 AI가 독일 뮌헨 대학교의 머신 비전 & 러닝 그룹(CompVis) 연구실의 잠재 확산 모델을 이용한 고해상도 이미지 합성 연구를 기반으로 지난해 8월 공개한 프로그램이다. 오픈AI의 ‘달-E 2’나 구글이 개발 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이매진Imagen’과는 다르게 컴퓨터 사용 리소스를 대폭 줄여 4GB 이하의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수 있다. 꽤나 많은 투자 비용을 들였음에도 오픈 소스로 프로그램을 공개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덕분에 다양한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테스트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튜토리얼, 변형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개발사인 스태빌리티 AI는 최근 문장에 따라 음악을 작곡해주는 AI 모델 ‘리퓨전Riffusion’을 선보이기도 했다. stablediffusionweb.com
DALL-E 2
‘달-E’는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이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 회사 오픈AI가 2021년 1월 출시한 프로그램이다.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로봇 ‘월-E’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프로그램에 ‘테디베어’, ‘광기 어린 과학자처럼 반짝이는 화학물질을 섞는다’, ‘사진’ 등과 같이 단어나 문장으로 주제를 입력하면 그림이 완성된다. 다양한 화풍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며, 명령어를 자세히 입력할수록 원하는 방향에 가까운 그림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오픈AI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달-E 2’를 선보였는데 신규 버전은 음영, 반사, 그림자 등 보다 사실적인 묘사와 디테일이 더해져 사진과 견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솜씨를 자랑한다. 처음 내놓은 달-E보다 화질 역시 4배 이상 좋아졌다고. openai.com/dal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