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롭게 등장한 호텔 바에서 자신 있게 선보이는 시그너처 칵테일과 페어링 메뉴를 소개한다.
시트러스 베이스의 ‘mmm’과 궁합이 좋은 ‘트러플 크림 라비올리’는 꾸덕꾸덕한 크림과 풍부한 야생 버섯 향을 진하게 즐길 수 있다.페이스트리 도dough로 머스터드를 버무린 타르타르를 둘둘 말아 시가처럼 표현한 ‘비프 타르타르’와 식혜를 베이스로 만든 ‘한옥 빌리지’ 페어링.
반전 가득한 어른들의 놀이터,
바 목시
객실 체크인을 바에서 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바 목시Bar Moxy’는 전형적인 호텔 바의 공식을 모조리 뒤엎는다. 체크인과 동시에 웰컴 칵테일을 주고, 냉장고에서 원하는 음식을 집어가고, 아트 북이 있는 허브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도모한다. 포토 부스, DJ 부스 등 즐길 거리도 충분하다. 바 목시는 F&B가 아닌 B&F 공간을 지향한다. 음식보다는 주류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인 것. 가령, ‘리퀴드 디너Liquid Dinner’를 주문하면 프티 플레이트를 곁들인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시그너처 칵테일은 명동, 성수, 홍대 등 서울의 주요 동네를 모티프로 만들었다. 논알코올 칵테일인 ‘mmm’은 젊고 통통 튀는 신사동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 달콤한 올드 톰 진에 청귤과 사과로 만든 그린 시트러스 코디얼을 사용하고, 유자 버블을 얹어 탄산감을 오래 지속시킨다. 북촌을 연상시키는 칵테일 ‘한옥 빌리지’는 식혜와 견과류로 만든 시럽으로 제조해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타파스 메뉴는 바 콘셉트에 맞춰 위트를 더했다. 시가 모양의 ‘비프 타르타르’에는 한옥 빌리지 칵테일을 곁들일 것을 추천한다. 식혜의 달콤함이 고기의 감칠맛과 더해져 시너지를 낸다.
주소 중구 명동8나길 38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 4층
영업 시간 매일 오후 6시 ~ 오전 1시
전화 2184-7000
황금을 마시는 듯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황금 아파트’는 살라미, 초리소, 프로슈토, 코파 햄이 나오는 ‘여러 가지의 샤퀴트리’의 짭조름한 맛과 잘 어울린다.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미국산 등심을 머스터드 시드로 만든 피클과 비벼 먹는 ‘스테이크 타르타르’와 페어링한 이국적인 맛의 ‘동남 샤워’.
오리엔털 약국의 재현,
바 부아쟁
지난 10월 오픈과 동시에 압도적인 한강 뷰로 화제를 모은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 바 시작 시간에 도착하면 환상적인 일몰을 만날 수 있는 22층 ‘바 부아쟁Bar Voisin’은 홍콩 영화에서 봄직한 개성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동양의 약국 콘셉트로 공간과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한 시그너처 칵테일을 완성했다. ‘동남 샤워’가 대표적이다. 테킬라 베이스에 리치 리큐어, 캐머마일 향과 고수 코디얼을 더했고 알싸한 매운맛의 태국 고추로 마무리해 허브 향과 매콤함이 섞인 독특한 인상을 전한다. 마포구의 지역성을 담은 시그너처 칵테일도 있다. ‘황금 아파트’는 호텔 창 너머 보이는 아파트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노란 황금의 이미지에서 착안해 온화한 느낌과 시트러스를 동시에 담은 칵테일로 리몬첼로 베이스에 달걀흰자 대신 콩물을 섞고 유자 향을 뿌렸다. 염장한 4가지 햄과 파테, 버섯 브루스케타를 내주는 ‘여러 가지의 샤퀴트리’와 함께하면 상큼하게 입가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드러운 육회와 겨자의 매콤한 조화가 돋보이는 ‘스테이크 타르타르’는 같은 매콤한 계열의 칵테일 동남 샤워와 잘 어우러진다.
주소 마포구 마포대로 8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22층
영업 시간 화 ~ 토요일 오후 6시 ~ 밤 12시, 일 ~ 월요일 휴무
전화 6410-1140
크림 커피를 마시는 듯한 ‘어번 스카이’와 ‘다크 초코 브라우니’는 필승의 조합.연말에 즐기기 좋은 조합인 새콤한 ‘루비 블러시’ 칵테일과 ‘랍스터테일 비스크 크림 링귀니’.
빛나는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루프탑 클라우드
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최고층인 21층에 자리한 ‘루프탑 클라우드’. 2014년 한국 최초의 루프톱 다이닝 바로 문을 연 이곳이 지난 3월 리뉴얼 오픈했다. 개폐 가능한 지붕이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도심의 야경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다. 가을과 겨울을 위해 출시한 시그너처 칵테일 ‘어반스카이’는 서울의 밤하늘을 표현했다. 버터를 인퓨징한 럼 베이스에 콜드브루 커피, 헤이즐넛 리큐어 그리고 크림과 시나몬 가루로 마무리한 칵테일로, 크림이 달지 않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커피 칵테일에는 디저트가 제격. ‘다크 초코 브라우니’는 흑설탕을 사용해 당도를 낮춰 쫀득하게 만든 브라우니로 누텔라 크림, 캐러멜라이즈드한 호두, 토치로 구운 바나나를 함께 즐기는 인기 디저트 메뉴다. ‘루비 블러시’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새로운 칵테일로 진 베이스에 사과 주스, 베르가모트 리큐어, 석류 시럽으로 제조했다. 붉은 과실과 베르가모트 향의 조합이 연말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비스크 소스로 만든 크림에 링귀니 면을 사용한 파스타 ‘랍스터테일 비스크 크림 링귀니’ 역시 특별한 날 즐기기 좋은 화려한 메뉴다.
주소 강남구 테헤란로25길 10 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21층
영업 시간 매일 오후 6시 ~ 오전 1시
전화 2050-6035
고소한 시그너처 칵테일 ‘미수’와 부드러운 디저트 ‘마시멜로 팝’은 함께할 때 서로의 단맛이 극대화된다. 올드패션드를 한국식으로 해석한 칵테일 ‘수정과’와 국내산 한우 타르타르에 간장, 참깨, 달걀노른자, 크리스피 라이스 등의 재료를 섞어 먹는 ‘한우 육회’ 페어링
전통의 트렌디한 변주,
오울
한국 고유의 식음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바 ‘오울Oul’은 포시즌스호텔서울 2층에 올해 새롭게 문을 연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다. 우리 땅에서 자란 특산품과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전통주 또는 국내 양조장에서 빚은 술을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미숫가루의 옛 이름을 그대로 따온 칵테일 ‘미수’는 그야말로 곡물의 향연. 쌀로 빚은 막걸리, 통밀을 증류한 진맥소주, 옥수수와 보리로 만든 그레인 시럽, 쌀로 이뤄졌다. 미숫가루처럼 달달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하다. 달콤한 맛의 여운을 길게 이어갈 수 있는 ‘마시멜로 팝’과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아이스크림을 초콜릿과 마시멜로로 코팅한 후 토치로 구워내는 디저트로 극강의 단맛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다른 시그너처 칵테일 ‘수정과’는 전통 칵테일 ‘올드 패션드’를 한국식으로 변형한 것. 오크통에 숙성한 토끼 골드 소주를 베이스로 만들었으며, 수정과와 위스키 뉘앙스의 오묘한 조화가 매력적이다.
주소 종로구 새문안로 97 포시즌스호텔서울 2층
영업 시간 화 ~ 토요일 오후 5시 30분~ 밤 12시, 일 ~ 월요일 휴무
전화 638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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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스팟은 <럭셔리>, <럭셔리M>,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 <스타일 H> 등을 발행하는 디자인하우스의 에디터와 마케터가 선별한,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상업 공간입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매장 등 콘셉트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모아 각 매체의 지면과 SNS를 통해 소개합니다. 디자인 스팟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designspot.dh)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