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다다익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영상 8점’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다다익선’ 재가동을 기념하는 아카이브 기획전. 작품 설치 배경부터 완공,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아카이브 200여 점과 구술 인터뷰 등을 선보인다. ‘즐거운 협연’이라는 부재는 백남준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이 함께하는 최초이며, 신·구세대 앙팡 테리블들의 즐거운 협연”이라고 설명한 데에서 착안한 것. 1984년, 35년 만에 고국을 방문한 백남준이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팬들에게 인사하고 선친의 산소를 찾아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한 ‘한국으로의 여행’, 4채널 영상 작품인 ‘다다익선’을 위해 제작한 총 8점의 영상 등을 최초로 공개한다. 음악감독 장영규, 영상감독 이미지 등이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신작들도 만날 수 있다. 2023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백남준, ‘코끼리 수레’, © 백남준문화재단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
아티스트를 넘어 대범한 기획가이자 치밀한 정책가였고, 실제로 ‘컨설턴트’라는 직함을 갖고 있기도 했던 백남준을 조명하는 전시. 1968년에서 1979년 사이 백남준이 작성한 다양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글과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세기의 아티스트가 간직한,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면모를 소개한다. 1994년 미국 순회 개인전에서 선보인 어린이 TV 로봇 ‘해커 뉴비’, 13점의 대형 연작 ‘나의 파우스트’ 중 하나인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 광복 50주년 기념 롯데칠성 커미션 작품 ‘꽃가마와 모터사이클’ 등을 최초로 공개한다. 백남준아트센터가 올해 새롭게 소장한 대형 작품 ‘걸리버’도 만날 수 있다. 2023년 3월 26일까지.
백남준, ‘슈베르트’, © 백남준아트센터 & 백남준 에스테이트
백남준, ‘찰리 채플린’, © 백남준아트센터 & 백남준 에스테이
<바로크 백남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국내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대규모 미디어 설치 작업과 레이저 작업 등을 선보이는 전시. 1995년 독일 바로크 건축가 요한 슐라운의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그가 건축한 로레토 교회에서 선보인 ‘바로크 레이저’, 1993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독일 파빌리온에서 비계를 쌓아 올리고 프로젝터를 달아 수많은 영상을 벽에 투사한 ‘시스틴 채플’ 등을 재조명한다. 백남준 최초의 샹들리에인 ‘비디오 샹들리에 No.1’, 원·사각형·삼각형의 3가지 레이저 작품 ‘삼원소’, 오래된 텔레비전 내부를 비우고 그 안에 초 하나를 밝혀놓은 ‘촛불 TV’ 등 자주 보기 어려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작품도 대거 출품했다. 2023년 1월 24일까지.
<백남준 효과>
전위적인 비디오아트의 영역을 개척한 백남준과 199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영향 관계를 심도 있게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이 11월 9일 개막한다. 작가로서는 물론 국제적인 문화 기획자이자 번역자로서 백남준이 한국 동시대 미술사에 남긴 발자취를 짚어보는 전시로, 백남준의 1990년대 대표작을 포함해 총 30여 명 작가들의 작품 120여 점을 선보인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백남준이 만들어낸 효과를 몸소 체감해볼 기회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현재진행형’ 백남준을 위하여,백남준문화재단
다양한 분야에서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마주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있는 '백남준문화재단'. 2012년 문화체육부 산하 공식 문화 재단으로 출범해 백남준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그가 남긴 유산과 창조 정신을 현재진행형으로 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고 황병기 선생, 디자인하우스 이영혜 대표에 이어 2018년부터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이사장을 맡아 재단을 이끌고 있다. 백남준 작품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미술사적 의미를 새기는 동시에 작가 정신을 이어 받아 인재 양성과 창작 지원에 힘쓰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친다.
COOPERATION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울산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