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대구에 문을 열고 지난 60년 동안 백열전구를 만들어온 일광전구가 지난 10월 14일부로 생산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7명이 수동 라인에서 하루에 3000개씩 백열전구를 만들다가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한때는 240명의 직원이 월 150만 개를 생산하던 시절도 있었다. LED 전구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다른 제조사들이 하나둘 백열전구의 생산을 접을 때도 꿋꿋하게 백열전구 시장을 지키는 국내 유일 제조 기업이었다. 2013년 로고부터 패키지까지 리브랜딩하고 권순만 브랜드 & 디자인 디렉터를 주축으로 2017년 조명 기구 브랜드 IK(아이케아)를 론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백열전구 생산 종료식에 참석한 일광전구 김홍도 대표는 “세계 최고의 백열전구 공장을 만들고자 했으나 시대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었다. 이제 전구에서 조명 기구 생산 브랜드로 공식적인 전환을 알린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일광전구는 LED 조명을 접목해 IK 브랜드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iklam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