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수퍼샐러드스터프(대표 정해리)
인스타그램 @super_salad
밴드 SAMOEDO의 음악 활동에는 ‘아시아인’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금 아시아 각국의 대중문화는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외연을 넓히고, SAMOEDO의 음악 또한 이 같은 지리적, 역사적 환경 아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다이칸야마의 쓰타야를 비롯한 일본의 몇몇 서점과 매거진 〈긴자〉 〈아이데아〉를 통해 작업을 알린 수퍼샐러드스터프가 밴드 SAMOEDO의 정규 앨범을 디자인하게 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실리카겔의 김춘추, 음원 작업의 마스터링으로 잘 알려진 신재민 등 한국의 아티스트와 교류하던 SAMOEDO가 수퍼샐러드스터프의 디자인을 눈여겨보고 앨범의 비주얼을 맡긴 것. 수퍼샐러드스터프는 커버에서 개성이 뚜렷한 밴드 구성원 4명을 서로 다른 4개의 선으로 표현했다. CD와 카세트테이프의 패키지는 환경을 고려해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로 제작했는데, 그간 다양한 앨범 디자인을 해왔지만 패키지 전부를 종이로만 제작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9월 말에는 수퍼샐러드스터프가 디자인한 SAMOEDO의 바이널 앨범도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