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SDF)에서 2021 영 앰배서더로 선정된 아트 퍼니처 디자인 그룹 슈퍼포지션이 7월 27일부터 한 달간 갤러리 지우헌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민과 제품 디자이너 서정선, 그리고 최근 합류한 서선광 마케터로 이루어진 슈퍼포지션은 새로운 시각으로 전통을 해석한다. 투명 아크릴 소재로 만든 캐비닛 작품 ‘그래픽 소반Graphic Soban’에는 개다리소반처럼 안으로 굽은 다리를 달았고, 문짝에는 전통 민화 또는 카툰의 한 장면 같기도 한 그래픽 이미지를 세라믹 판에 입히는 등 자개장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고려 시대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과 주병의 형상을 빼닮은 오브제 ‘도자Doza’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해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한국 전통 소재를 활용해 감각적인 가구와 오브제, 그래픽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재기 발랄한 시도가 돋보이는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