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 컬렉터를 위한 지침〉 디자인 이기준
〈전위와 고전: 프랑스 상징주의 시 강의〉 디자인 박상일
〈신묘한 우리 멋〉 디자인 김민영, 안마노(안그라픽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선정한 올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 발표되었다. 선정된 작품 중 안그라픽스의 김민영, 안마노가 디자인한 〈신묘한 우리 멋〉은 민예 운동의 선구자 조자용의 〈우리 문화의 모태를 찾아서〉를 개정한 책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판형으로 수록된 글과 이미지를 깔끔하게 나누어 가독성을 높였다. 곡선으로 이뤄진 표지 레터링은 책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제목을 돋보이게 한다. 〈전위와 고전: 프랑스 상징주의 시 강의〉는 문학평론가 황현산의 강의를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출판사 수류산방이 직접 수강하며 정리한 책이다. 커버 디자인부터 이 책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감을 전달했다. 턴테이블을 연상시키는 커버와 크기와 자간, 기울기 등 본문 서체를 다채롭게 변주해 재즈 음악을 눈으로 읽는 인상을 주는 〈블루노트 컬렉터를 위한 지침〉도 인상적. 이 밖에 한글 디자이너 이용제의 〈한글생각〉, 아트선재센터가 출간한 〈기록으로 돌아보기〉 등 총 10권의 도서가 이름을 올렸다. 이 책들은 내용과 형태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며 아름다움을 갖추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