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배우 지진희와 김현주가 드라마 <언더커버>로 찾아온다. 돌이킬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하는 ‘정현’과 ‘연수’에 대한 이야기. 이 둘이 펼치는 대립각은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체스 게임처럼 고요하고 정적이다.
나일론 소재의 블랙 바머 재킷과 화이트 컬러 톱 모두 발렌티노.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의 ‘티파니 1837 메이커’ 워치는 티파니. 붉은색 프린트로 물든 오버사이즈 코트는 프라다. 다이아몬드와 아콰마린을 조합한 ‘조세핀 론드 디아그레뜨’ 이어링은 쇼메. 붉은색 카닐리언을 세팅한 ‘쎄뻥 보헴 투헤드’ 링은 부쉐론.
면 소재의 프린트 셔츠와 안에 입은 칼라리스 셔츠 모두 에르메스. 통이 좁은 틸teal 컬러 바지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브이넥 카디건과 꽃 모티프를 자수로 새긴 셔츠 모두 펜디. 푸른색 바지는 대중소. 컬러 배색 운동화는 컨버스. 화이트 골드 위에 카보숑 컷 에보니를 세팅한 ‘빵 드 쉬크르’ 링은 프레드.
오랜 시간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긴 채 살아온 안기부 요원 한정현. 배우 지진희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은밀한 삶을 선택한 이 캐릭터를 복합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멋있지만 한편으로 저렇게 해야만 했을까 싶기도 해요.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요.” 상대 캐릭터 최연수 역에 대해서는 ‘한정현의 전부’라고 표현했다. “정현은 매우 헌신적이에요. 아내가 하려는 것은 어떤 일이든지 지지하고 응원하죠. 삶에 있어 ‘나’는 없고 오로지 연수뿐입니다.” 드라마 <언더커버>에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비밀 요원’을 떠올리며 살 떨리는 스릴러 장르물로만 생각하고 접근하는 시청자들은 예상치 못한 애틋함과 씁쓸함의 감정을 맛보며 눈물을 훔칠 수도 있겠다. “결국 설정일 뿐이에요. 드라마를 위해 극적인 역할이 주어진 것일 뿐 현실 속 평범한 가장의 마음과 본질은 같지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부상 투혼이 담긴 저의 액션 신도 기대해주시길.”
몸에 밀착되는 ‘애쉬턴’ 이브닝드레스는 랄프 로렌 컬렉션. 탄성 있는 소재로 제작한 ‘아리아’ 링은 페르테.
정의와 진실을 위해 살아온 인권 변호사 출신의 공수처장 최연수. 배우 김현주는 이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거북한 느낌을 주지 않고 실존 인물처럼 다가가는 데에 중점을 뒀다. ‘인권 변호사’ 하면 떠오르는 호전적 이미지와 거기서 오는 피로감을 우려했던 것.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 자료나 영상을 찾아봤죠. 그래야만 최연수가 인권 변호사로서 일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으니까요. 제 평소 모습도 가져다 쓰면서 여러모로 실존 인물처럼 보이려 애썼어요.” <언더커버>는 배우 지진희와 세 번째로 함께 하는 작품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이번 만남이 이루어진 것은 저희 둘을 기다려주신 팬분들 덕분이에요. 실제로 같이 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아요.” 물론 드라마를 볼 때는 ‘김현주와 지진희’가 아닌, 극중 캐릭터 ‘최연수와 한정현’의 조합을 주목해줄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야기 안에서 두 인물의 관계, 그리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처럼 꼭 지키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점에 초점에 두고 감상하셨으면 해요.”
버블 부클레 소재의 슬리브리스 톱과 재킷, 팬츠 모두 보테가 베네타. 화이트 골드 소재의 ‘쎄뻥 보헴’ 드롭 이어링은 부쉐론.
싱글브레스트 재킷과 실크 오간자 소재의 흰색 셔츠, 플리츠 디테일의 바지 모두 펜디. 앞코가 날렵한 검은색 가죽 구두는 지미 추.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흰색 코트와 팬츠 모두 알렉산더 맥퀸. 굵은 곡선형의 ‘샹 당크르 펑크’ 목걸이와 ‘에르메스 레퐁스’ 링 모두 에르메스. 발등을 따라 굵은 체인 장식이 늘어지는 ‘아가타’ 하이힐은 주세페 자노티.
어시스턴트 차보금 | 패션 스타일링 김명희, 이선화 | 헤어 김귀애 | 메이크업 이숙경 세트 스타일링 권도형 | 제품 협조 대중소(010-8870-2650), 랄프 로렌(6004-0220), 발렌티노(543-5125), 보테가 베네타(3438-7682), 부쉐론(6905-3322), 쇼메(3479-1597), 알렉산더 맥퀸(2118-6171), 에르메네질도 제냐(518-0285), 에르메스(542-6622), 주세페 자노티(543-1937), 지미 추(3438-6107), 컨버스(080-987-0182), 티파니(547-9488), 페르테(517-5513), 펜디(2056-9023), 프라다(3218-5331), 프레드(514-3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