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을 자유자재로 입을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다. 기본 아이템부터 다채로운 색을 더하거나 기발한 디테일을 접목한 제품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데님의 다채로운 맛을 즐겨보자.
Basic
데님은 모든 옷의 기준이 된다. “청바지를 발명한 것이 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푸념한 이브 생 로랑이나 “청바지는 패션의 민주주의를 상징한다”고 이야기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짧은 문장만 봐도 알 수 있다. 데님은 그야말로 성별과 인종, 나이를 초월한 패션 아이템이다. 일자로 곧게 떨어지는 핏, 적당히 물 빠진 듯한 워싱, 기교를 부리지 않은 디자인 등 누가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진짜 ‘데님’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담백하고 기본적인 것만 모았다.
1 가슴 포켓에 로고를 자수한 더블브레스트 재킷. 폴로 랄프 로렌.
2 물빠진 듯한 색감의 연한 청색 데님 팬츠. 위크엔드 막스마라.
3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을 기본 디자인의 트러커 재킷. 리바이스.
4 갈색 스티치가 돋보이는 청치마. 토즈.
Accessory
옷뿐만 아니라 모자나 운동화처럼 다양한 아이템에 데님을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데님 소재 가방이 눈에 띄는 추세. 각 브랜드의 상징이 깃든 가방을 데님으로 만들어 기존 제품과 다른 이색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1 197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데님 베레모. 디올.
2 각기 다른 컬러의 데님을 믹스 매치한 가방. 돌체 앤 가바나.
3 빛바랜 듯한 데님에 금색 메탈 로고를 얹은 숄더백.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4 논 워싱 데님을 사용한 토트백. 델보.
5 로고를 자수한 에스파드리유 슬라이드. 샤넬.
6 클러치백과 토트백, 2가지 디자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방. 알렉산더 맥퀸.
Point
여러 브랜드에서 데님을 컬렉션의 주요 소재로 등장시키면서 데님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 갖가지 프린트를 넣거나 다른 소재와 결합하기도 하고, 반짝이는 장식을 붙이기도 하는 등 디자이너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심상을 엿볼 수 있다.
1 다양한 색의 데님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재킷. 아르켓.
2 전면에는 지퍼 디테일을, 허리에는 스트링을 더한 민소매 톱. 보테가 베네타.
3 곰돌이 자수를 커다랗게 장식한 청바지. 구찌×카이.
4 패브릭을 패치워크한 데님 팬츠. 폴로 랄프 로렌.
5 플리츠스커트가 떠오르는 디테일을 결합한 언밸런스 데님 스커트. 준지.
Other Color
데님이라고 해서 전부 청색은 아니다. ‘청바지’나 ‘청재킷’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건, 면으로 만든 능직을 푸른색으로 염색한 것이 시초이기 때문이다. ‘블루 데님’이 정확한 명칭이며 능직을 다른 색으로 염색할 경우 다양한 분위기를 내는 데님을 만날 수 있다.
1 빈티지한 워싱이 돋보이는 블랙 데님 재킷. 로에베.
2 반짝이는 소재를 덧붙인 데님 팬츠. 제르마니에 by 매치스패션.
3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분홍색 데님 팬츠. 블루마린.
4 탄탄한 소재를 사용한 화이트 데님 팬츠. 리던 by 10 꼬르소 꼬모.
5 낙낙한 핏이 특징인 베이지색 데님 팬츠.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