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간을 탐험하는 일은 마치 여행을 떠난 듯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서울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를 빼고도 더현대 서울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더현대 서울을 방문하기 전 미리 알면 좋을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더현대 서울은 건물의 중심에 햇볕이 쏟아지는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1층 워터폴 가든과 5층 사운즈 포레스트는 살아 숨 쉬는 물과 숲을 실내로 끌어들였다. 사진 제공 현대백화점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의 설계로 탄생한 외관. 건물 상층부의 크레인 구조가 눈에 띄며, 새로운 랜드마크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Kiwoong Hong
물건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가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3월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휴식이 필요할 때, 영감을 얻고 싶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등등 일상을 벗어난 기분을 느끼고자 한다면 이곳을 방문해도 좋다. 여의도에 자리한 더현대 서울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 설계로 탄생한 글로벌 아트피스적 건축물로 외관부터 특별하다. 인상적인 붉은색 철골 트러스트가 서울에 새로운 아이콘이 등장했음을 알리는 듯하다. 국내 최대 압도적 규모로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한자리에 담았으니 이제 즐기기만 하면 된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찾아보고, 따라갈 것!
공감각적 힐링 모먼트
디지털 파워가 커져도 우리는 여전히 손에 잡히는 실체를 원한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느끼는 생생한 경험은 커다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 SNS에서 더현대 서울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1층 워터폴 가든Waterfall Garden은 이미 핫한 포토 스폿으로 떠올랐는데, 실제 공간이 선사하는 공감각적 느낌까지 직접 경험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세계적 디자인 회사 버디필렉이 탄생시켰으며, 일반 백화점과는 확연히 다른 첫인상을 선사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햇빛이 쏟아지는 개방된 공간을 마주하게 되고, 12m 높이의 인공 폭포에서 떨어지는 실제 물소리가 자연의 생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5층의 사운즈 포레스트도 마찬가지다. 1천 평의 대규모 실내 정원과 채광을 극대화한 설계 덕에 공원에 온 듯하다. 자연 채광은 숲의 울림을 그대로 전해주고, 날씨나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음악 큐레이션까지 힐링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워터폴 가든을 더 실감 나게 즐기고 싶다면 2~4층에 걸쳐 있는 보이드 카페에서, 사운즈 포레스트는 실내 정원 주위에 배치한 대형 돔 형태의 파고라 뷰 라운지에서 F&B(이탤리언 레스토랑 이탈리Eataly, 카페 블루보틀)를 즐기며 조망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글로벌 미식 탐험
여행의 꽃은 바로 음식!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테이스티 서울에서는 4천 평 규모의 국내 최대 미식 로드맵이 펼쳐진다. MZ 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SNS를 뜨겁게 달구는 집인 에그슬럿 등 지금 서울에서 가장 핫하다는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4백 평 규모의 국내 최대 푸드 트럭 거리, 와인과 더불어 시가를 즐길 수 있는 와인웍스WineWorks, 치즈&샤르퀴트리 전문 숍 데어리부티크Dairy Boutique 등이 입점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트렌디한 리빙 컬렉션
아름다운 공간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탈출한 듯하다. 수준 높은 셀렉션을 갖춘 더현대 서울만의 컬렉션에서 영감은 물론 인테리어 아이디어까지 얻어보자. 하이엔드 리빙 편집 큐레이션 공간 디렉터스 아카이브에는 백화점 최초로 북유럽 편집매장 ‘이노메싸’가 정식 입점하고, 챕터원과 연계한 편집매장 ‘아키타입’과 글로벌 리빙 브랜드 ‘루이스 폴센’ 등이 입점했다. 삼성, LG 스토어가 서울 백화점 중 최대 규모로 초고가 프리미엄 상품 체험이 마련돼 있다.
국내 1호, 아시아 1호 매장
여행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쇼핑이다. 현지에서만 살 수 있는 아이템이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더현대 서울 역시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브랜드를 갖춰 꼭 방문해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어 느끼던 갈증을 채워줄 국내 유일한 매장을 소개한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르켓’이 아시아 최초로 1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나이키의 전 상품을 갖춘 ‘나이키 스포츠 플러스’, 2006년 설립한 영국 자연주의 토털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뱀포드’, 밀라노를 대표하는 가장 독보적이고 전통적인 바버숍 ‘바베리노스’ 등이 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아트&컬처 메카
마지막으로 더현대 서울만의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다양한 연령층의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문화 및 예술 감성을 충족시키는 세심한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먼저, 예술을 사랑한다면 알트원ALT.1에서 열리는 첫 전시 을 놓치지 말자. ‘플라워스’ ‘캠벨 수프’ ‘카우’ 등 앤디 워홀의 대표 작품을 포함해 총 1백53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특히 플라워 조형물과 LED 조명을 활용한 블랙 라이트 미디어 아트는 국내 최초로 전개한다.
MZ 세대를 위해서는 취향 커뮤니티 CH 1985를 선보인다. 1985년 업계 최초로 시작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문화센터의 정통성에 기반해 MZ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리뉴얼했다. 디지털 클래스는 물론 웰니스, 미디어, 쿠킹 등 개방적이면서 소셜라이징이 가능한 일곱 개의 스튜디오 공간과 웰커밍 라운지를 운영한다. 아이를 위해서는 스튜디오 쁘띠로 향해보자. 현대백화점의 키즈 브랜드 쁘띠 플래닛Petit Planet의 콘텐츠 토털 숍으로, 일본 가구 디자이너 미키야 고바야시의 시소와 크래들이 배치되고 책·장난감·패션 등 총 열두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더현대 서울을 만든 이들이 추천한다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건축&디자인 그룹 아홉 팀이 참여해 만든 독보적 스케일과 혁신적 공간 설계가 돋보이는 곳이다. 매장과 휴식 공간, 예술작품을 유기적으로 배치한 이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제안.
“가장 흥미로운 점은 아래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협곡 같은 구조입니다. 1층 바닥면은 거의 전 층에서 바라보는 곳이기에 대리석의 미묘한 색감과 질감의 변화로 1층에서 쇼핑 할 때는 잔잔한 분위기를, 위층에서 내려다봤을 때는 전체 패턴이 보이게끔 디자인했습니다. 건축을 그림, 조각같이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_1층을 디자인한 건축&인테리어 설계사 CMK 디렉터 마리안느 뮐러Marianne Mueller&올라프 니어Olaf Kneer
“더현대 서울은 기존의 다른 백화점과는 확연히 다른 구조입니다. 열린 시야, 다양한 판매 공간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마치 갤러리 같죠. 다른 층과 연결되는 여러 연결 통로 덕분에 수직적으로 열려 있는 느낌이 들죠.” _전 층 아우터 존을 설계한 미국 디자인 그룹 칼리슨 RTKL CALLISON RTKL 바이스 프레지던트 케빈 혼Kevin Horn
“꼭 쇼핑이 아니더라 도, 기분 좋게 머무르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어요. 쇼핑과 음식, 매장과 휴식 공간이 서로 공존하는 지하 1층 와인웍스도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_6층 다이닝 존&지하 1층 테이스티 서울의 인테리어를 맡은 시나토SINATO 디자이너 치카라 오노Chikara Ohno
*<더현대 서울 스토어 매거진>에서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