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나, ‘Blank Sunset’, wool, acrylic paint, wood panel 110x85x4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최다함, 국제갤러리 제공.
1 김영나 개인전
디자인과 미술이 만났을 때 생겨나는 흥미로운 요소를 길어 올려 작업하는 김영나 작가의 개인전. 과거 그래픽 디자이너로 코스, 에르메스, 여러 미술관의 아트 숍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작가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회화 및 평면 작업, 조각, 벽화 등 근작 40여 점을 설치한 전시장은 작가의 대표 연작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과 일상 속 시각언어를 재편집해 풀어낸 근작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눠 구성했다. “익숙한 사물과 사건이 보유한 디자인 요소를 새로운 시공간에 배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란 무엇일까?”란 의문을 내포한 김영나 작가의 작품은 디자이너에게 낯선 공간인 전시장의 벽면과 인쇄물의 지면이 만나 발생하는 새로운 관계성을 보여주며,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각예술 언어를 제시한다. 6월 30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문의 051-758-2239
공예·회화 그룹전 <에디터갑의 집> 전시 전경. 사진 공정현(4X5 스튜디오), 오초량 제공.
2 공예·회화 그룹전 <에디터갑의 집>
부산 초량동의 오초량에서 열리는 공예·회화 작가 6인의 그룹전. 오초량은 1925년에 지어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49호로 등재된 목조 가옥으로, 현재는 전시관 및 복합 교육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시 기획은 갤러리 클립의 정성갑 대표가 맡았다. 20여 년간 잡지 에디터와 편집장을 지낸 정성갑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공간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깊은 역사를 지닌 오초량과 어울리는 기물과 예술 작품을 선정했다. 전시에서는 공간의 고유한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황현신·윤태인·이정배·이혜미 작가의 가구, 조명, 오브제, 야외 설치 작품과 남춘모·김선형 작가의 회화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에디터갑의 집>은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관람료는 2만 8천 원이다. 관람객에게는 차 바구니, 다식, 엽서를 제공한다. 7월 7일까지 오초량에서. 문의 051-463-5652
전현선 개인전 <두 개의, 누워 있는, 뿌리가 드러난 세계> 전시 전경. 사진 조현화랑 제공.
3 전현선 개인전 <두 개의, 누워 있는, 뿌리가 드러난 세계>
조현화랑 해운대는 ‘두 대상의 관계와 드러나지 않는 본질’에 대한 사유의 흐름을 담은 전현선 작가의 신작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개최한다. 총 17점의 전시작 중 내용적으로 연관성을 지닌 2m 높이의 그림 10점을 하나의 반 호 모양으로 엮어 전시장 중앙에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이 독특한 설치법은 작품이 벽에 걸려 일방적으로 감상하게 되는 회화에 머물지 않고 설치 작품 역할을 겸하게 해 공간 및 관객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의미를 형성하게 만든다. 작업 중인 캔버스와 빈 캔버스, 물감, 붓 등을 묘사한 작품은 작가가 매일 마주하는 공간과 일상을 공유한다. 7월 21일까지 조현화랑 해운대에서. 문의 051-746-8660
홍성준, ‘Layers of the Air 25’, 2024. acrylic on canvas, 46.1x53.6cm, 사진 서정아트 제공.
4 홍성준 개인전
캔버스를 하나의 장막으로 연출하는 ‘레이어Layer’ 시리즈를 이어온 홍성준 작가의 새로운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는 개인전이 열린다. 새로운 시리즈는 모든 선택과 실천 행위들이 매 순간 변곡점을 지나오며 우회하는 듯했지만, 사실 한곳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작가의 확신에서 시작했다. 홍성준 작가는 ‘깃털’ ‘공기’ ‘비눗방울’ 같은 이미지를 캔버스에 끌어들여 물질로 형상화해 이러한 생각을 구현했다. 파트 1과 2를 합쳐 하나로 완성되는 전시는 서정아트 부산과 서울 두 곳에서 나눠 진행한다. 파트 1과 2 모두 6월 28일까지 서정아트 부산·서울에서. 문의 070-4739-7539(부산), 1644-1454(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