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하우스의 전통이 스민 코스메틱 컬렉션. 패턴, 소재, 컬러 등 하우스의 아이콘을 메이크업 제품의 패키지와 색, 제형에 투영시키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여성상을 드러낸다.
Gucci Beauty
4년 전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알레산드로 미켈레. ‘메이크업은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정의하며 2020년 1월 새로운 뷰티 스토리를 시작했다. 첫 번째 아이템은 립 컬러. 빈티지를 키워드로 삼은 셰이드에는 황금기 할리우드 영화 캐릭터 이름을 붙였고, 패키지에는 1세기 전에 쓰이던 금속 립스틱 케이스와 아르데코 장식을 반영했다. 스타 컬러는 ‘#25 골디 레드’. 자립심 강한 여성의 레드 립스틱을 떠오르게 하는 색으로 새틴과 시어 피니시로 제작했으며, 1931년 진 할로Jean Harlow가 연기한 영화 <골디>의 여주인공 이름을 차용했다. 4가지 타입의 립 컬러와 마스카라, 아이브로펜슬이 출시된 상태. 페이스 파우더를 비롯한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들이 론칭을 기다리고 있다. 모델의 입술에는 ‘루즈 아 레브르 매트 #25 골디 레드’ 위에 멀티 유즈 젤 글로스 ‘에끌라 드 보떼 에페 뤼미에르’를 덧발라 번지듯 연출했다. 두 뺨은 ‘루즈 아 레브르 새틴 #401 쓰리와이즈걸스’를 톡톡 찍은 뒤 손가락으로 퍼트린 것. 눈썹은 ‘크레이용 데피니씨옹 쑤르실 #05’로 결을 살려 그렸고, 눈가엔 초록색 섀도를 발랐다.
홀터넥 니트 톱은 구찌.
크레이용 데피니씨옹 쑤르실
눈썹을 그리거나 채울 때 활용하는 아이브로펜슬. 매트 파우더 타입 포뮬러 덕에 자연스럽게 컬러가 스민다.
루즈 아 레브르 매트 #25 골디 레드
건조함이나 번짐 없이 편안하게 밀착되어 선명한 컬러와 매트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Hermēs Beauty
1837년 설립 이래 프랑스의 장인 정신을 이어가며 패션·리빙 오브제를 선보이던 에르메스에서 첫 번째 뷰티 컬렉션 ‘루즈 에르메스’를 지난 3월에 공개했다.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피에르 알렉시 뒤마의 총괄하에 슈즈 & 주얼리 디렉터 피에르 아르디가 오브제를 디자인하고, 뷰티 디렉터 제롬 투롱이 컬러를 접목한 뒤 크리스틴 나이젤이 조향한 향기를 더하는 협업을 통해 5년 만에 이뤄낸 쾌거. ‘본연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낸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립스틱과 립밤, 립 브러시를 소개한다. 그중 립스틱은 7만5000개의 실크와 900개의 가죽 컬러 아카이브에서 영감 받아 24가지로 엄선했고, 도블리스와 복스 가죽을 연상시키는 매트와 새틴 텍스처로 완성했다. 또한 컬러 블록 메탈 케이스는 시그너처 오렌지 박스에 담아 판매한다. 모델의 광대에는 ‘루즈 에르메스 새틴 립스틱 #코랄 플라밍고’를 브러시에 묻혀 넓게 블렌딩했고, 입술에는 ‘루즈 에르메스 새틴 립스틱 #오랑쥬 브와뜨’를 발랐다.
버클 장식 레더 톱은 에르메스.
루즈 에르메스 새틴 립스틱 #오랑쥬 브와뜨
에르메스의 아이콘, 오렌지 박스와 같은 컬러. 매끈한 복스 가죽에서 영감 받은 새틴 텍스처를 입술에 바르면 눈부신 발색이 오래 유지된다.
루즈 에르메스 립 케어 밤
입술을 부드럽게 감싸며 지속적인 보습 작용을 한다. 유분기 없이 매끄러운 텍스처.
Dolce & Gabbana Beauty
이탤리언 디자이너 듀오 돌체 앤 가바나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메이크업 라인 론칭이 2009년 이뤄졌다. 여성의 존재와 타고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겠다는 목표로 10여 년간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을 책임지던 팻 맥그러스의 도움을 받아 페이스 44종, 아이 59종, 립 116종, 네일 12종, 액세서리 9종을 완성했다. 패션 하우스에 뿌리를 둔 만큼 골드, 시칠리안 레이스, 다마스크 로즈, 애니멀리어 같은 전통적인 패턴을 패키지에 적용한 것이 특징. 시그너처는 장미 정원을 표현한 ‘돌치시모’ 컬렉션과 4개의 패턴 캡을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는 ‘더 온리 원 루미너스 컬러 립스틱’이며 국내 론칭은 작년 10월에 성사되었다. 모델의 뺨은 ‘돌치시모 매트 리퀴드 립컬러 #8, #10’으로 꽃잎을 표현한 것. 눈가에는 ‘돌치시모 매트 리퀴드 립컬러 #3’을 베이스로 바르고 ‘펠린아이즈 인텐스 아이섀도우 쿼드 #6’에 담긴 핑크 컬러를 펴 발랐다. 입술 위에서는 ‘돌치시모 매트 리퀴드 립 컬러 #9’가 선명함을 뽐낸다.
돌치시모 매트 리퀴드 립 컬러 #9
바르지 않은 듯 편안한 밀착력과 선명한 발색, 수정이 필요 없는 지속력을 자랑한다.
펠린아이즈 인텐스 아이섀도우 쿼드 #6
8시간 지속력을 지닌 미세한 입자가 매력 넘치는 눈매를 완성한다.
Christian Louboutin Beauty
1991년 크리스찬 루부탱은 자신의 이름을 딴 아틀리에를 파리에 열었다. 시제품으로 나온 구두가 밋밋하다고 느껴져 고민하던 중 빨간색 매니큐어가 눈에 들어왔고, 신발 밑창을 같은 색으로 발랐다. ‘레드 솔red sole’이 브랜드 시그너처가 되며 론칭 1년 만에 100만 켤레의 구두를 판매하게 된 계기. 그는 2014년, 브랜드에 영감을 준 네일 래커를 시작으로 립과 퍼퓸, 아이 컬렉션을 연이어 선보였다. 매끈하게 뻗은 하이힐이 패키지 디자인의 모토. 그리고 2020년 7월, 국내에서도 크리스찬 루부탱 뷰티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대표 아이템은 이집트 왕비 네페르티티Nefertiti에게서 영감을 얻은 립스틱. 총 3가지 텍스처로 구성되며 강렬한 레드 컬러인 ‘#루주 루부탱’이 팔레트의 중심에 있다. 화보에서는 립스틱 ‘벨벳 매트 #루주 루부탱’을 이마 중심에 하이힐처럼 그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렸다. 눈두덩에는 ‘메탈릭 아이 컬러 #파이라이트’를, 손톱에는 ‘루즈 루부탱’을 바른 것.
루즈 루부탱
적당량의 포뮬러가 브러시에 묻어나와 매끈하게 발리면서 눈부신 반짝임을 더해주는 네일 에나멜.
벨벳 매트 #루즈 루부탱
한 번에 강렬한 발색을 선사하며 입술을 부드럽게 감싼다.
Burberry Beauty
1856년 토머스 버버리에 의해 설립된 버버리. 2001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오른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주도하에 2010년 코스메틱 라인을 론칭했다. 버버리 여성들의 생활 방식과 패션 하우스의 세계를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 여겼기 때문. 1879년에 개발한 개버딘 소재부터 1920년대 소개된 ‘버버리 체크’, 런던을 상징하는 그레이 컬러까지 브랜드 시그너처가 페이스, 립, 아이, 네일 등 카테고리 곳곳에 녹아 있다. 국내에선 현재 롯데·현대·신라·신세계 면세점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모델의 피부는 ‘매트 글로우 파운데이션’을 바른 뒤 ‘프레쉬 글로우 하이라이터’를 더해 매끈하게 표현했다. 눈썹은 ‘아이브로우 디파이너 애쉬브라운’으로 결을 살려 그리고 눈두덩과 언더라인에는 ‘캣 아이라이너’로 음영을 준 뒤 ‘캣 래쉬 마스카라’를 바른 것. 입술은 ‘키세스 립스틱 #117’로 마무리했다.
캣 아이라이너 #02
또렷한 눈매를 완성하는 리퀴드 라이너와 강렬한 섀도가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키세스 립스틱 #117
입술에 부드럽게 발리면서 6시간 이상 촉촉함을 선사한다. 브랜드의 시그너처 컬러.
헤어 김승원 | 메이크업 이나겸 | 어시스턴트 이효진 | 모델 마야 V | 패션 스타일링 김신애 | 제품 협조 구찌 뷰티(080-850-0708) , 돌체앤가바나 뷰티(080-5647700), 버버리 뷰티 by BNF 통상(2077-5659), 에르메스 뷰티(310-5174), 크리스찬 루부탱 뷰티(3443-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