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하게 외식하기 어려운 요즘, 조금 번거롭더라도 도시락을 준비해 가지고 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영양 균형을 맞춘 6가지 메뉴에 아름다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패키지를 함께 제안한다.
과일 볼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할 때는 미니 사과와 포도, 토마토, 블루베리 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담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 끓는 물에 열탕 소독한 후 사용하는 실리콘 용기는 내용물이 흐르거나 새지 않고 변형, 변색이 적어 안심할 수 있다. 당근 주스와 셀러리 주스를 곁들이면 산뜻하게 한 끼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데일리라이크의 파스텔 컬러 실리콘 용기, 주스를 담은 유리병과 컵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두 가지 김밥
입맛을 잃기 쉬운 초여름에는 속 재료가 다양한 김밥이 제격이다. 돌김 위에 참기름, 참깨, 소금으로 간한 밥을 올리고 달걀지단과 톳장아찌, 아몬드를 함께 볶은 멸치와 시금치무침으로 속을 채운 두 가지 김밥을 준비한다. 마요네즈 딥 소스를 곁들이면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나무 도시락 안팎으로 여러 겹 옻칠해 항균 효과가 높은 2단 원형 도시락은 여비진. 김밥을 담은 허명욱 작가의 옻칠 도시락은 조은숙 갤러리. ‘에트로’ 텀블러는 더리빙팩토리. 젓가락과 소스 볼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달콤한 점심
피로가 쌓일 때는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달콤한 오픈 샌드위치가 그만이다. 슬라이스한 호밀빵 위에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바르고 팬에 살짝 구운 바나나를 얹은 다음 호두와 바닐라 시럽을 뿌리면 근사한 도시락을 완성할 수 있다. BPA 프리 재질로 만들어 환경호르몬이 없고 가벼운 핑크색 도시락에 담으면 한층 경쾌한 점심시간이 될 것이다.
브라운 컬러의 ‘눈 벤토 박스’는 옴모. 청록색 ‘포레스트’ 포크는 더리빙팩토리.
다이어트 부리토
통밀 토르티야와 구운 닭 가슴살, 알덴테로 삶은 병아리콩, 대저토마토 살사 소스와 과카몰리를 얹은 부리토는 요즘 인기인 ‘저탄고지’ 등 건강을 고려한 한 끼로 손색없다. 간소한 메뉴지만 제대로 차려 먹고 싶다면 도자기로 만든 도시락을 권한다. 보다 정중하게 대접받는 느낌이 들 것이다.
부리토를 담은 라운드 도시락 모두 다담도자기. 사워 크림을 담은 허명욱 작가의 소스 볼 모두 조은숙 갤러리. 포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소보로 밥
아이를 위한 메뉴는 영양과 맛뿐 아니라 데커레이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원형 도시락 통에 밥을 담고 스크램블드에그, 갖은양념을 넣어 볶은 쇠고기를 얹은 다음 칼집 내 구운 소시지,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등을 곁들이면 귀여운 곰 얼굴의 소보로 밥을 완성할 수 있다. 단단하고 열에 강해 잘 깨지지 않는 멜라민 수지 100% 도시락 통이라면 활동적인 아이들이 들고 다녀도 안전하다.
소보로 밥을 담은 그레이와 네이비 컬러 ‘레트로’ 박스, 청록색과 와인색 ‘포레스트’ 포크 세트 모두 더리빙팩토리.
경양식 도시락
공식적인 자리에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면 노릇하게 구운 햄버그스테이크를 추천한다. 알덴테로 삶은 펜네에 슬라이스한 선드라이드 토마토, 다진 양파,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 오일, 셰리 비니거를 넣고 잘 섞은 콜드 파스타, 따뜻한 옥수수 크림 수프까지 곁들이면 경양식 레스토랑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햄버그스테이크와 콜드 파스타를 담은 레드와 블루 컬러 옻칠 도시락 모두 여비진. 수프를 담은 보온·보냉 효과가 뛰어난 민트색 푸드 자는 모슈.
어시스턴트 이지연, 라해니 | 제품 협조 다담도자기(031-8022-6514), 더리빙팩토리(070-7725-9003), 모슈(070-4618-2788), 여비진(070-8829-5725), 옴모(031-458-1015), 조은숙 갤러리(541-8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