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과 창간 100주년을 맞은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글 특별전 <ㄱ의 순간>. 국내외 유명 작가 47명이 참여해 한글을 재해석하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풀어냈다. <럭셔리>도 종이와 글씨를 상징하는 흑백 의상으로 전시를 기념했다.
CC 로고를 프린트한 레이스 톱과 트위드 재킷, 옆 선에 버튼 장식을 더한 팬츠 모두 샤넬. 아이보리 컬러의 ‘비바’ 숄더백은 살바토레 페라가모.
김혜련 ‘예술과 암호 – 고조선’(2019~2020)
소매의 절개 장식이 돋보이는 재킷과 와이드 팬츠 모두 로에베. 실크 패턴 블라우스는 구찌. 블랙 컬러의 ‘코르셋 오픈워크’ 벨트는 알라이아. 주사위를 연상시키는 ‘게임 온 스퀘어’ 백은 루이 비통. 플랫폼 슈즈는 셀린느.
사석원 ‘닭이 운다’(2020)
유연한 케이프와 컷아웃 디테일의 미니드레스, 벨트 모두 루이 비통. 메탈릭 실버 ‘끌레오’ 백은 프라다. 챙이 넓은 모자는 큐밀리너리.
앞의 아크릴 작품은 서용선 ‘월인석보 3’(2020) 뒤의 한지 작품은 김종원 ‘임신서기석 신라’(2020)
퍼프소매의 미니드레스는 미우 미우. 부드러운 양가죽 소재의 ‘바게트’ 백은 펜디. 화이트 컬러의 ‘홀스빗’ 슬링백 슈즈는 구찌.
이진경 ‘새로운 청구영언 <수많은 사람 수많은 노래>’(2020)
간결한 테일러드 재킷은 디올. 크리스털 베일은 큐밀리너리. 아르데코 스타일에서 영감 받아 오닉스와 머더오브펄, 다이아몬드로 셰브런 모티프를 표현한 ‘방돔 아르쟝티크’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모두 부쉐론.
김호득 ‘ㄱ - 폭포이미지’, ‘ㄴ- 폭포이미지’(2010)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글 전시
<ㄱ의 순간>은 문자로서의 한글이 예술과 결합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그간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들이 형태와 의미에만 초점을 맞춘 반면, 이번 전시는 한글의 탄생부터 일상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한글, 그리고 한글의 미래까지 폭넓은 관점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서예나 타이포그래피 작가뿐 아니라 다방면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점도 과거의 전시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회화와 조각, 유물은 물론 영상과 음악, 향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며 종합예술의 향연을 펼친다. 전시를 기획한 예술의전당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는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통해 언어가 예술의 본령임을 확인하고 본래는 하나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수근 ‘ㄱㄴㄷㄹ’(1960년대)
최정화 ‘ㄱ의 순간’(2020)
서도호 ‘신묘장구대다라니’(2020)
오수환 ‘대화-한글’(2019)
강이연 ‘문(Gates)’(2020)
작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대한민국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부터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문자와 서예를 바탕으로 세계에 한글을 널리 알린 남관을 비롯해 이응로, 황창배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최전방에 있는 작가들의 신작도 공개한다. 서도호는 그의 딸들에게 한글을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영상 작품을 제작했고, 최정화는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골동품과 나무뿌리에 네온사인으로 한글을 새긴 연작 10점을 선보였다. <ㄱ의 순간> 전시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ㄱ,ㄴ,ㅁ,ㅅ,ㅇ의 5개 섹션으로 구성했으며,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및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2월 28일까지 열린다.
전면의 레터링이 시선을 끄는 화이트 재킷은 메종 마르지엘라 by 육스닷컴. 도트 패턴의 튈 스커트는 발렌티노. 블랙 레깅스는 프라다. 카메오 장식의 초커와 반지 모두 디올.
서희환 ‘찬란한 예술의 시대를’(1988)
장소 협조 예술의전당 제품 협조 구찌(1577-1921), 디올(3480-0104), 로에베(3213-2275), 루이 비통(3432-1854), 미우 미우(3218-5331), 발렌티노(543-5125), 부쉐론(3479-6028), 살바토레 페라가모(3430-7854), 샤넬(080-200-2700), 셀린느(549-6631), 알라이아(6905-3413), 육스닷컴(080-908-1007), 큐밀리너리(070-7756-2655), 펜디(2056-9023), 프라다(3218-5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