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부터인가 1인 가구는 마트에 잘 가지 않는다. 대량 판매 제품, 1+1 제품 등 더 크게! 더 많이!를 외치며 불필요한 덤을 끼워 인심 쓰듯 내놓는 대형 마트의 풍요와는 거리를 둔다. 대용량은 부담스럽고, 쓰레기 버리기가 가장 힘겨운 일인 1인 가구에 안성맞춤인 온·오프라인 소분 상점을 소개한다.
1 세제 소분의 첫걸음, 리필 스테이션
대안생활 공기
‘대안생활 공기’는 대안적 생활을 추구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집합소다. 채움보다는 비움으로써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는 착한 에코 상점이다. 지역 어르신들이 코바늘로 짠 삼베 주머니, 여권 지갑 등 지역 공동체를 이루며 만들어낸 생활 소품과 제로 웨이스트에 입각한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대안생활 공기의 주 고객은 세제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세제를 담아 갈 용기를 깜빡했다면, 매장에서 마일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5백 원의 보조금을 내고 유리병을 빌릴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동구 상암로3길 24 104호 문의 010-9948-0716
2 딱 필요한 만큼 담아 주는 잡곡 가게
라이스샵 미주
‘라이스샵 미주’는 쌀과 잡곡 일체를 주인장의 감성대로 소량 포장해서 판매한다.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철원, 전라도 해남 등 각 농가에서 받은 높은 품질의 쌀과 잡곡을 매장 내에서 직접 도정하는 것이 특징. 또한 포장지에 스탬프를 찍어 레트로 분위기로 멋을 더했다. 곡식뿐 아니라 참기름, 건 버섯, 누룽지와 강냉이 등 건강한 간식거리도 갖추었고, 매장 한쪽에는 삼베로 만든 채소 보관 주머니, 소창 행주 등 소소한 친환경 제품도 판매한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 강변대로 226번 길 9 1층 문의 0507-1322-4909
3 귀여운 쌀 패키지 디자인
감성상회
‘감성상회’는 익숙한 10kg, 20kg의 무겁고 불편한 쌀 포장 단위를 벗어나 가벼운 무게로 포장해 판매한다. 감각적 디자인의 패키지는 덤이다. 시각적 아름다움과 사용의 편의성을 모두 갖춘 쌀 패키지로, 겉 포장 용기는 설탕 생산공정의 부산물인 사탕수수 섬유로 제작한다. 직사각형 패키지는 이동과 보관이 용이하며, 패키지 자체에 토출구를 만들어 별도의 보관 용기 없이도 간편하게 쌀을 부어 사용할 수 있다. 박스 정면에 반투명 눈금으로 1인분(약 110g) 용량을 표시해 사용량과 남은 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10-2313-1610
4 한 입에 쏘옥 꺼내 먹기 좋은 건어물 팩
오늘의 바다
‘오늘의 바다’는 1인 가구를 비롯한 소가족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건어물 팩 ‘오늘의 안주’를 고안했다. 얇게 저민 페이스트리 오징어, 말린 문어 통다리, 짭조름한 쥐포 등 한 번에 맛보기 어려운 마른 간식을 한 입 안주 콘셉트로 구성했다. 최근 바삭하고 달콤한 채소·과일 칩 같은 영양 간식도 선보였다. 한 손 크기의 패키지는 휴대하기 쉬워 언제 어디서든 꺼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유통 단계를 줄여 편의점이나 마트의 마른안주보다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해 1인 가구에게 인기다.
문의 010-9397-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