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젊은 건축가들은 그들의 업이 지닌 매력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눌 꿈을 꾸며 문화공간을 만든다.
몸에 닿는 건축, 텍스쳐 성수
텍스쳐 성수 기영석 대표.
텍스쳐의 가구는 금속을 부드럽게 구부리는 벤딩 공법을 적용해 구조를 만들었다.
목재로 마감한 카운터.
건축가 미스 반데어로에의 투겐트하트 주택(Tugendhat House)을 모티프로 했다.
커다란 창을 통해 서울숲의 녹음이 그대로 와닿는 이곳은 ‘다양성은 아름답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공간과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 ‘텍스쳐Txture’의 쇼룸이자, 카페다. 국내에서 실무를 경험한 뒤 핀란드 알토 대학교에서 공부하던 기영석 대표가 기획한 곳. 그는 건축가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가구를 교내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보며 “일상적 건축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 미스 반데어로에, 르코르뷔지에, 헤릿 릿벨트…. 가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한 건축가들을 길라잡이 삼아 ‘작은 단위의 건축’인 가구 디자인을 시작했다. 금속과 유리를 소재로 만든 토넷 b97 테이블, 놀 바르셀로나 테이블 등과 함께 텍스쳐가 제작한 체어가 어우러져 여유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16-12 문의 070-4197-2740
건축가와의 만남, 3F 로비
왼쪽부터 김수영, 김동현, 안종훈 소장.
소통하는 호텔 로비 같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라운지 가구를 배치했다.
모든 커피를 핸드 드립으로 내린다.
오리지널 가구의 미감을 느끼고 직접 경험할 수 있게 꾸몄다.
건축가 김동현, 김수영, 안종훈 소장은 ‘호텔 로비’를 콘셉트로 건축사무소 겸 협업 공간을 만들었다. 문을 열면 호텔 로비에나 있을 법한 코트 행어와 석재로 모던하게 만든 핸드 드립 커피 바가 있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아르네 야콥센, 마르셀 브로이어 등 시대를 풍미한 건축가들의 디자인 사조를 엿볼 수 있는 가구가 놓여 있다. 가구 곁에 있는 유리문 안쪽은 건축가들의 작업 공간. 손님이 오면 도면을 그리던 건축가가 나와 커피를 내려 대접한다. 어울림, 공간 특유의 분위기,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세 건축가가 한곳에 모여 있으니 카페를 찾는 이들과의 건축적 수다가 이어진다. “건축을 조금 더 가볍게 이해하고, 건축가와 생활 속 고민을 나누는 편안한 건축사무소입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15길 19-19, 3층 문의 02-58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