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핫소스’로 각인된 타바스코 소스는 서양에서 고추장 같은 매운 양념 역할을 한다.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타바스코 소스 이야기와 아이스크림과의 이색적 만남을 소개한다.
멕시코 고추의 일종인 타바스코 고추를 재료로 만든 타바스코 소스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쉽게 예측하는 것과 달리 멕시코가 아닌 바로 미국이다. 1868년 미국의 은행원이던 에드먼드 메킬레니가 타바스코 고추 씨앗을 얻어 만든 것이 지금 우리가 아는 타바스코 소스가 되었다. 전세계 최초로 매운 고추를 재료로 사용한 소스를 상품화한 사례다. 타바스코 소스는 오로지 고추, 식초, 소금만 사용해 참나무 통에 3년 이상 숙성시켜 시큼하면서도 매운맛을 내는 것은 물론, 열량이 0kcal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도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미국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한 이 소스는 현재 약 1백95개 국가로 수출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는 오뚜기가 1987년부터 지금까지 독점 수입하며 타바스코의 대표 소스인 핫소스뿐 아니라 타바스코 치포틀레, 스리라차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타바스코 출시 1백50주년이던 지난 2018년은, 타바스코 제조사인 메킬레니사의 전 CEO 토니 시몬스 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오뚜기가 주관한 축하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이 전 세계 타바스코 시장 중 20위 안에 드는 큰 시장임을 입증한 것.
타바스코 소스의 활용법을 꾸준히 알리고 있는 오뚜기가 이번에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네 곳과 협업했다. 국내에는 ‘타바스코 소스=피자용 핫소스’라는 공식이 굳건해 한정된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오뚜기 마케팅실 최민석 대리는 타바스코 소스가 고추장처럼 다양한 요리 양념으로 활용해도 안성맞춤이라 말한다. “타바스코 소스를 넣고 열을 가하면, 식초 특유의 시큼한 맛은 사라지고 매콤한 맛만 깔끔하게 남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더라고요.” 상큼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매콤한 타바스코 소스 맛의 이색적 조화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돌체돌체
초녹반반 with 타바스코
국내산 우유와 생크림에 100% 카카오 파우더, 다크 초콜릿을 듬뿍 넣어 만든 녹진하고 꾸덕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타바스코 소스를 더했다. 달콤한 맛에 이어 혀끝에 남는 쌉싸름한 매운맛이 입안을 화끈하게 만드는데, 의외로 개운하다.
판매 기간 7월 16일~8월 15일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60 문의 02-461-0706
펠앤콜
수박 블러디 메리
토마토 주스와 보드카를 섞은 블러디 메리 칵테일을 변형해 토마토 주스 대신 수박을 넣은 블러디 메리 칵테일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안초 고춧가루(멕시코 고춧가루 일종), 타바스코 소스, 소금을 넣어 맵고 달고 짠맛을 고루 느낄 수 있다.
판매 기간 8월 16일~9월 16일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39-21 문의 070-4411-1434